[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17일 문재인 대통령의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한 신임 검찰총장 후보 지명을 가장 반갑게 맞이한 정치인이 있다. 다름 아닌 판사 출신의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이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윤 후보자를 환영한다. (특히) 사표를 만류했던 사람으로서 매우 기대가 크다”고 환영의사를 나타냈다.
특히 "사람에 충성하지 않겠다는 후보자가 주권자인 국민에 충성하는 검찰조직으로 조직을 잘 이끌어줄 것으로 믿는다"며 "취임 100일째 문 대통령이 임기 내내 적폐청산 노력을 강조한 것이 새삼 떠오른다"고 덧붙였다. 적폐청산에 대한 확고한 의지와 실행을 담보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이야기다.
사실 박 의원과 윤 후보자는 사법연수원 23기 동기로서 깊은 인연을 갖고 있다. 하지만 둘 사이에는 3년의 나이차가 있다. 박 의원이 1963년 생인데 비해 윤 후보자는 1960년 생이다. 이에 박 의원은 사적으로는 윤 후보자를 ‘형’이라고 부른다.
박 의원은 특히 윤 후보자를 ‘정의로운 검사’라는 이미지의 표상으로 가슴에 새기고 있는 듯 하다. 지난 2013년 대검찰청이 당시 '국정원 정치관여 및 대선개입 사건'을 지휘했던 윤 후보자에 대해 정직 징계를 청구한다는 소식이 알려졌을 때, 박 의원은 “어떠한 경우에도 사표를 내서는 안 된다”고 만류했다.
또 “국회의원 됐다고 서초동 어디선가 동기모임을 했을 때도, 불과 10여분 아무 말없이 술 한잔만 하고 일어났던 형"이라고 떠올렸다.
그는 “사람에 충성하지 않겠다는 후보자가 주권자인 국민에 충성하는 검찰조직으로 조직을 잘 이끌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무한 신뢰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