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태원 파업 장기화, 주무부처는 원론적 입장만
국립생태원 파업 장기화, 주무부처는 원론적 입장만
파업 58일째·청와대 청원도 올라와, 환경부 "노조 요구 무리"
  • 지유석
  • 승인 2019.06.18 16:43
  • 댓글 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남시민단체 연대회의가 주관한 국립생태원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 해결 촉구 기자회견이 13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충남시민단체 연대회의가 주관한 국립생태원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 해결 촉구 기자회견이 13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굿모닝충청 지유석 기자] 충남 서천 국립생태원 파업이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었지만 주무부처는 원론적인 입장만 내놓았다.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세종 충남지역노조 국립생태원 지회(아래 지회, 진정호 지회장)는 18일 기준 58일째 파업 중이다. 

지회는 지난 해 7월 정규직 전환하면서 노동시간은 늘어난 반면 임금은 월 평균 7% 감소하는 등 처우가 후퇴했다며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세종 충남지역노조 이귀진위원장과 진정호 지회장은 청와대 앞에서 18일 기준 28일 째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단식 농성에도 해결기미가 없자 17일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엔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는 청원이 올라왔다. 

국립생태원 비정규직 직원이라고 밝힌 청원자는 "경비노동자의 경우 기존 용역직원 시절에는 월 212시간의 노동을 하였는데, 직고용이 되면서 월 236시간으로 노동시간이 증가했고, 임금도 월 평균 8.1%(월 평균 약 22만원)이 깎였다"며 "용역노동자에서 직고용으로 전환되었지만, 노동시간은 늘어났고, 임금은 삭감되는 방식의 직고용 전환방식은 정부의 정규직 전환가이드 라인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청원자는 이어 "용역에서 정규직이라는 껍데기를 쓴 무기계약직으로 바뀌었다. 급여가 더 낮아졌다. 기쁘지 않다"며 "대통령의 뜻인가?"라고 물었다. 해당 청원은 18일 오후 3시 50분 기준 1,412명이 참여했다. 

이에 대해 관련 부처인 노동부와 주무부처인 환경부는 미온적인 모양새다. 노동부 노사관계지원과의 한 관계자는 "국립생태원은 환경부 산하 기관이라 노동부가 역할을 할 여지는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국립생태원을 담당하는 환경부 자연생태정책과 정종호 주무관은 "정부의 정규직 전환 지침의 일차 목표는 고용안정이다. 우선 고용안정부터 확보하고 차근차근 풀어가야 하는 데 지회가 한꺼번에 해결하려 한다"라면서 "지회가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3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방퀴까스 2019-06-22 21:01:24
사람이 먼저다 청와대는 각성하라 ᆞ
생태원 문제가 생각보다 심각하네요

노루 2019-06-22 20:09:19
생태원 웃긴 곳이에요
나보다 못한 처우
동물보다 못한 처우
이렇게 깨끗하고 친절하게 서비스받는곳
모두 이분들 덕분이에요
파업하시는 분들 억울함을 풀어주세요
서천 한구석에 있어서 정규직 그들만의 밥그릇 차지하러고
5만원 10만원 월급 올려주는것 반대하네요
원래받은만큼 달라는데 죽을죄인가요
그래도 최저임금이에요 1노조 반성하세요

사슴생태원 2019-06-22 19:28:51
누가 이들의 마음을 위로해줄 것인가
사람을 살려라 고라니 노루 벵귄 보다 못한 이곳의 작태
누구에게 생태계 서비스를 제공할것인가
차별이 가득한 곳 그곳이 이곳이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