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최수지 기자] 대전·세종·충남지역의 장마가 예년보다 다소 늦은 7월 초 본격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지방기상청은 7월 초 대전·세종·충남지역에서 장마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19일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 장마는 예년보다 다소 늦어졌다. 지난해 중부지방(대전·세종·충남)에서는 6월 26일 시작됐다. 평균적으로도 지난 1981년부터 2010년까지 장마는 6월 14~25일경 시작됐다.
기상청은 6월 초부터 최근까지 베링해 부근 상층에 기압능이 발달하고 우리나라 부근에 상층기압골이 위치하면서 상층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우리나라로 자주 유입돼 장마전선의 북상이 저지된 것을 늦어진 장마의 원인으로 설명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장마전선은 동중국해상에서 일본 남쪽해상(북위 30도 부근)까지 동서로 위치하면서 남하와 북상을 반복하며 일본 남부에 영향을 주고 있다.
오는 26~27일 중국남부에서 발생한 저기압이 남해상을 통과하면서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 위치한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제주도와 남해안에 첫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저기압이 동쪽으로 빠져나간뒤 장마전선이 제주도 남쪽 먼바다로 남하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전·세종·충남지역의 장마는 7월 초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장마전선의 북상 정도는 남해상을 통과하는 저기압의 위치와 필리핀 부근 해상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열대저압부의 영향을 받아 매우 유동적이다”라며 “예상과 달리 장맛비가 내리는 지역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와 예보를 참고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