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방세동 노인, 치매 발생 위험도 1.5배 ↑”
    “심방세동 노인, 치매 발생 위험도 1.5배 ↑”
    국내 26만 여 노인 환자 대상 치매 발병률 조사

    단국대병원·분당차병원·세브란스병원 공동 연구팀 7년 간 추적 관찰
    • 정종윤 기자
    • 승인 2019.06.24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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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방세동전극도자절제술. 사진=단국대병원 제공/굿모닝충청=정종윤 기자.
    심방세동전극도자절제술. 사진=단국대병원 제공/굿모닝충청=정종윤 기자.

    [굿모닝충청 정종윤 기자] 심방세동을 가진 노인이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치매 발생 위험이 1.5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단국대병원·분당차병원·세브란스병원 공동 연구팀(김동민·양필성·정보영)은 2005년부터 2012년까지 진행한 공동 연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24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국민건강보험에 등록된 60세 이상 노인 환자 26만2611명을 대상으로 심방세동이 발생한 그룹(1만435명)과 심방세동이 발생하지 않은 그룹(2만612명)으로 나눠 치매 발생 위험도를 조사한 결과, 이런 연관성이 관찰됐다.

    심방세동은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가장 흔한 부정맥 질환으로, 가슴이 답답하거나 어지럽고 숨이 차는 증상을 보인다.

    그동안 심방세동은 뇌졸중 위험을 높이는 주요 원인이지만, 치매와 연관성은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조사 대상자들을 7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심방세동이 있는 노인 그룹의 치매 발병률은 24.3%(2536명)로 심방세동이 없는 환자 그룹의 15.4%(3174명)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를 토대로 심방세동 환자의 치매 발병 위험도가 1.5배 높은 것으로 추산했다.

    치매 형태별로는 혈관성 치매의 경우 2배, 알츠하이머 치매는 1.3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심방세동 항응고 치료는 치매 발병 위험도도 낮추는 것으로 분석됐다.

    심방세동 환자 중 항응고 치료를 한 3092명(29.6%)의 치매 발병 위험도는 치료하지 않은 환자에 비해 알츠하이머 치매와 혈관성 치매 위험도가 각각 50%, 20% 낮았다.

    연구팀은 “심방세동이 치매 발생의 위험인자인 만큼 적절한 고혈압 관리 같은 심방세동을 예방하기 위한 노력과 조기 진단을 통해 적절한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심방세동 환자의 경우 뇌경색뿐만 아니라 치매 예방을 위해 항응고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심방세동이 뇌경색과는 별도로 치매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을 확인한 데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김동민 단국대 교수.
    김동민 단국대 교수.

    김 교수는 “큰 규모의 환자군에서 이 같은 결과를 확인해 의미가 크다”며 “노인환자에서 빈번한 심방세동과 치매에 대한 예방,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연구결과는 국제적 심장질환 분야 학술지인 '유럽심장학회지'(European Heart Journal)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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