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서산=김갑수 기자] 충남 서산시의회 김맹호 의원이 주요 밭작물의 가격 폭락 문제를 거론하며 ‘양파 한 망, 마늘 한 접 더 사주기 운동’을 제안해 눈길을 끌고 있다.
김 의원은 25일 오전 본회의장에서 진행된 5분 발언에서 “농업인의 한 사람으로서 무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말문을 열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양파와 마늘, 감자가 기상호조 등으로 풍작을 이뤘지만 가격이 폭락해 농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는 것.
실제로 지난 10일 현재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의 양파 1kg 가격은 404원으로 지난해 같은 날 720원보다 43.9%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난지형 마늘도 2826원으로, 전년 동기 3981원보다 35.1% 폭락한 실정이다. 감자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3% 떨어졌다.
김 의원은 “이들 농산물은 지역 농민들의 주요 수입원”이라며 “서산하면 6쪽마늘이라 할 정도로 생산장려금을 지원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시의 노력만으로는) 가격 유지와 소비 촉진에 한계가 있어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서산에는 약 8만여 세대가 살고 있다. 한 세대 당 양파 한 망 더 사준다면 약 600여 톤의 물량을 소비할 수 있다”며 “생산량의 10%도 안 되는 물량이지만 어려운 농촌현실과 농업인들의 고통분담을 함께 한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김 의원은 대형 유통업체를 통한 특판행사와 단체급식 사용 확대 등을 주문한 뒤 “농업인 여러분, 힘내십시오!”라며 5분 발언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