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 보령과 태안을 잇는 연륙교(해상교량) 명칭을 두고 양 지자체 간 갈등이 장기화되고 있다.
도는 양 지자체와 조정을 통해 내부적으로 결정할 방침이다.
하지만 최악의 경우 국가지명위원회로 상정될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나소열 충남도 문화체육부지사는 2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양 지자체 입장이 첨예한 상황이라 접점 찾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 지자체를 설득하면서 합의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만약 합의를 하지 못하면 국가 지명위로 넘어갈 수 있다”면서도 “최대한 조정을 통해 내부적으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과거 경남 남해군과 하동군을 잇는 연륙교 명칭도 국가 지명위를 통해 ‘노량대교’로 결정됐다.
나 부지사는 “양승조 지사 입장은 조금 늦더라도 양 지자체와 조정을 통해 명칭을 정하려고 한다”며 “9월 개통 전 최대한 접점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도 지명위원회는 ‘솔빛대교(태안군 제안)’와 ‘원산대교(보령시 제안)’, ‘천수만대교(충남도 제안)’가 아닌 ‘원산안면대교’로 의결했다.
태안군은 이에 반발, 도에 재심과 전면 재심의를 요구한 상황이다.
이후 양승조 지사는 김동일 보령시장과 가세로 태안군수를 만나, 김용찬 행정부지사는 부단체장 회의를 갖고 조율을 진행했으나 별다른 성과는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연륙교는 보령시 오천면 원산도와 태안군 영목항 사이 1.8km를 연결한다. 9월 임시 개통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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