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정체성 찾자"…내포문화진흥포럼 '꿈틀'
"충남 정체성 찾자"…내포문화진흥포럼 '꿈틀'
25일 준비위원회 갖고 운영 방향·조직 등 논의…"백제·유교문화에 묻혀선 안 돼"
  • 김갑수 기자
  • 승인 2019.06.25 16:2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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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문화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와 도내 시·군 및 민간의 지속적인 교류·협력 증진을 위한 ‘내포문화진흥포럼’이 25일 내포신도시 충남도서관에서 준비위원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예고했다.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이종수 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내포문화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와 충남도내 시·군 및 민간의 지속적인 교류·협력 증진을 위한 ‘내포문화진흥포럼’이 25일 내포신도시 충남도서관에서 준비위원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예고했다.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이종수 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내포문화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와 충남도내 시·군 및 민간의 지속적인 교류·협력 증진을 위한 ‘내포문화진흥포럼’(포럼)이 25일 내포신도시 충남도서관에서 준비위원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예고했다.

이날 행사에는 충남도의회 이종화 부의장과 김기영 내포발전특별위원회 위원장, 여운영 의원, 충남역사문화연구원(연구원) 이종수 원장, 충남도 권영택 문화정책과장, 홍연숙 문화유산과장, 학계와 종교계, 언론계, 각 시‧군 담당 과장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이종수 원장은 “올해부터 연구원 내에 내포팀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그 결과 중 하나가 오늘 이 자리”라며 “내포문화 활성화를 위해 여러분들의 힘이 필요하다”고 협조를 요청했다.

권영택 과장은 “그동안 충남의 문화는 공주‧부여 중심의 백제왕도 문화와 내포 8개 시‧군을 중심으로 한 서민문화로 대변돼 왔다. 내포문화는 상대적으로 소외돼 왔다”며 “(포럼 구성을 위해) 불교와 천주교 등 종교계의 역할이 컸다. 이 지역의 정신문화가 대한민국을 이어오는데 있어 큰 역할을 한 만큼 이제부터라도 새롭게 조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으로 연구원 소속 유병덕 책임연구원은 포럼의 구성 배경과 그동안의 추진 경과, 앞으로의 활동 계획 등에 대해 보고했다.

구체적으로는 ▲도내 내포문화권 민‧관‧학‧연의 소통과 협력을 위한 창구 ▲내포문화의 특성과 정체성 탐구‧개발 ▲내포문화 활용과 진흥 정책 수립 ▲내포문화에 토대한 새로운 충남 정체성과 문화비전 제시 등의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포럼은 앞으로 공동위원장(2명) 체제 하에 운영위원회와 정책고문단, 개별 분과위원회 등을 두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포럼은 앞으로 공동위원장(2명) 체제 하에 운영위원회와 정책고문단, 개별 분과위원회 등을 두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유 책임연구원은 특히 “2020년 이후 ‘내포문화진흥센터’(센터)를 설립, 포럼의 운영과 내포문화특성화센터의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는 계획도 언급했다. 센터는 연구원 산하에 조직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포럼은 앞으로 공동위원장(2명) 체제 하에 운영위원회와 정책고문단, 개별 분과위원회 등을 두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계속해서 참가자들의 의견 개진이 진행됐다. 먼저 윤용혁 공주대 명예교수는 “(포럼의 역할은) 자문이나 심의 등이 중심이 되지 않을까 한다”며 “홍보분과가 따로 있는 것 보다는 각 분과에 섞여서 있는 것이 나을 것 같다. 불교분과와 천주교분과도 종교분과로 묶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수덕사 정경 총무국장은 “내포문화에 대한 연구는 연구원이 맡고, 우리는 각 분야의 자료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운영했으면 한다”고 했고, 청운대 김경수 교수는 “지역의 향토사 연구자들을 안고 가는 방안을 모색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충남도립대 곽호제 교수는 “내포문화를 역사만이 아닌 예술 등으로 섹션을 넓혀야 한다”며 “이중환의 택리지를 보면 내포지역은 가야산 주변 10개 고을로 돼 있는데, 그 범위를 명확히 설정해야 할 것 같다”고 주문했다.

지역문화연구소 오석민 소장은 “실질적인 내용을 담보할 수 있는 예산과 조직이 수반되었으면 한다”고 했고, 내포문화숲길 문순수 사무처장은 “역사문화 자원을 어떻게 활용하고 계승할 것인가, 참여의 장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대한 고민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당진역사문화연구소 김학로 소장은 “내포문화의 정신이나 내세울 수 있는 가치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정해지지 않은 느낌”이라며 “포럼을 통해 내포문화란 무엇인가에 대해 한 마디로 정리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기영 위원장은 “내포문화가 백제문화와 유교문화에 묻혀있어선 안 된다. 내포문화의 정체성을 살리고 발전시켜야 한다. 예산은 얼마든지 뒷받침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기영 위원장은 “내포문화가 백제문화와 유교문화에 묻혀있어선 안 된다. 내포문화의 정체성을 살리고 발전시켜야 한다. 예산은 얼마든지 뒷받침 하겠다”고 약속했다.

내포문화사업단 김선임 사무국장은 “사찰을 중심으로 내포의 불교문화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다. 각자의 영역은 있는데 많은 사람들에게 공유될 수 있는 공간은 누가 만들 것인가?”라며 “내포에 대한 공통된 관점을 만들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연숙 과장은 “예산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다만 각 시‧군이 예산을 받을 수 있는 행정적인 준비가 돼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기영 위원장은 “도청이 이곳으로 왔지만 내포의 역사성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의문이다. 예산‧홍성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 도의원들도 내포에 대한 관심이 적다”며 “내포문화가 백제문화와 유교문화에 묻혀있어선 안 된다. 내포문화의 정체성을 살리고 발전시켜야 한다. 예산은 얼마든지 뒷받침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종화 부의장은 “훌륭한 분들 모시고 포럼을 시작하게 돼 뜻 깊게 생각한다”며 “충남도의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각 시·군 담당 과장들은 관련 예산 확보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하면서도 적극적인 참여 의지를 피력했다. 지자체 간 협업과 공동 출연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문영식 동학농민혁명 내포유족회 회장은 “(조직 구성에) 교육 분야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했고, 예덕상무사 윤철현 접장은 “백제문화제가 있는 것처럼 내포문화제가 있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계속해서 각 시·군 담당 과장들은 관련 예산 확보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하면서도 적극적인 참여 의지를 피력했다. 지자체 간 협업과 공동 출연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계속해서 각 시·군 담당 과장들은 관련 예산 확보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하면서도 적극적인 참여 의지를 피력했다. 지자체 간 협업과 공동 출연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내포지방고대문화연구소 박태신 대표는 “내포지방의 고대사 분과가 포럼 조직에 포함됐으면 한다”고 했고, 서산향토문화연구회 이영하 회장은 “내포지역은 다양한 종교의 발생지역이다. 특정 종교만을 나타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벽을 둘 필요는 없다. 의병과 동학도 하나로 묶었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본회의로 인해 뒤늦게 참석한 여운영 의원은 “도의회에서 실질적으로 우리가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것과 함께 정책·예산의 역할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저도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이종수 원장은 회의를 정리하며 “내포문화의 범위와 특징, 정체성을 명확히 확립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셨다. 사업 아이디어 제공과 소통 창구 역할을 해달라는 것이 여러분들의 의견이었다”며 “이를 토대로 계획서를 만들어 다시 보고 드리겠다. 그동안은 연구원은 학술 중심이었는데 앞으로는 정책기관으로 거듭나고자 노력하고 있다.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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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한 2019-06-27 08:10:32
한국사와 세계사와의 연계는 가장 옳은 정답에 해당됩니다. 한나라이후 세계종교로 동아시아의 정신적 지주로 자리잡아온 유교전통.

해방후 유교국 조선.대한제국 최고 대학 지위는 성균관대로 계승, 제사(석전)는 성균관으로 분리됨.한국의 Royal대는 국사에 나오는 최고 교육기관 성균관의 정통을 승계한 성균관대. 그리고 교황윤허 서강대. http://blog.daum.net/macmaca/25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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