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의 소리]시험문제만 잘 푸는 인재
[청년의 소리]시험문제만 잘 푸는 인재
  • 김아영
  • 승인 2014.11.03 1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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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아영 한남대 프랑스어문학과 3학년
[굿모닝충청 김아영 한남대 학생]페이스북의 마크 주커버그, 구글의 세르게이 브린, 인간의 평균 수명을 2배 끌어올린 메치니 코프, 발명왕 에디슨과 아인슈타인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이들은 모두 유대인이다. 유대인들의 배움은 질문과 토론의 연속이다. 답은 하나가 아니고 여러 개가 될 수 있다는 사고방식,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과정이라고 생각하는 ‘후츠파 정신’을 어릴 때부터 습관화시킨다. 이렇게 유대인들은 세계 0.2%의 인구로 전체 노벨상 수상자 중 22%를 배출했다.

어떤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학생들은 핀란드 다음으로 공부를 잘한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이제까지 과학 분야에 있어서 노벨상을 수상한 적이 없다. 올해도 역시 그랬다. 그 이유의 첫째는 주입식 교육이 문제가 아닐까. 주입식 교육은 교사가 주축이 되어 수업을 이끌기 때문에 빠른 시간 내에 많은 정보와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

반면에 받아들이는 학생의 입장에서는 창의력을 등한시하게 된다. 예를 들어 과학을 배울 때에 원리나 공식을 배우고 외우기만 하지 그 원리에 대해 의문점을 갖는 사람들은 드물다.

두 번째는 환경이다. 1980년대 초등학생들의 꿈은 대통령이었다. 요즘 초등학생들의 꿈은 공무원이다. 초등학생 때부터 우리는 안정적인 직장을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지금 대한민국의 대학생들은 모두 취업준비만 해도 시간이 부족하다고 말한다. 언제부터인가 내 꿈이 먼저가 아닌 안정적인 직장 생활이 먼저가 되었고, 꿈 보다는 돈이 먼저가 되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과학자는 돈을 벌기가 힘들고, 과학자가 되기까지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이러한 환경이 과학을 더욱이 등한시 하게 만들었다.

가까운 나라 일본의 경우를 보자. 우리나라에서는 졸업을 한 후에 연구실에 가게 된다. 일본의 경우에는 대학 4학년 때 연구실을 경험해보고 연구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한 후 그만둘지 계속할 지를 결정하게 한다.

또한 일본은 이공계에 대한 지원이 막대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몇 달, 몇 년을 아껴서 사야할 실험기계를 일본은 장래가 보인다면 지원해준다. 또 다른 경우는 영어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영어에 매달려 있을 동안 일본 사람들은 전공공부에 매달려 있다. 우리나라는 외국인과 대화를 할 때 우리가 외국어를 써야 한다는 마인드이지만 일본 사람들은 당연히 외국인이 일본어를 써야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결과적으로, 우리나라는 단지 이미 학습된 지식을 활용하는 분야에서는 최고이지만 새로운 분야를 창조하는 부분에서는 뛰어나지 못하다. 노벨상 수상자들이 증명 혹은 만들어 낸 공식에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입하여 문제풀이와 암기에만 몰두하는 시험문제만 잘 푸는 인재에 불과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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