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종말처리장 떠나는 대전 원촌동 부지, 어떻게 활용되나
하수종말처리장 떠나는 대전 원촌동 부지, 어떻게 활용되나
서대전공원 13배 크기 40만 4000㎡…경제성 위해 주거단지 조성 가능성 있어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9.06.27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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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하수종말처리장 이전 위치도/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대전 하수종말처리장 이전 위치도/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대전 원촌동 하수종말처리장의 이전이 확정되면서 기존 부지에 대한 활용방안이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다. 

대전시는 기존 부지의 경제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에 들어가겠다는 입장이다. 

대전시에 따르면 27일 유성구 원촌동 하수종말처리장 이전이 확정됐다.

KDI(한국개발연구원)가 민간투자방식의 하수종말처리장 이전 등에 대한 적격성을 검토한 결과, 비용편익분석이 1.01로 나와 이전이 확정된 것이다. 민간투자제안자는 (주)한화건설이다.

금고동으로 이전하는 대전 하수종말처리장 조감도. 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금고동으로 이전하는 대전 하수종말처리장 조감도. 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이에 따라 원촌동 하수종말처리장은 2021년 착공을 거쳐 2025년까지 유성구 금고동 자원순환단지 부근으로 이전한다. 총 사업비는 8400억 원이다. 

이전으로 비게 될 기존 원촌동 땅에 대해 대전시가 활용방안을 모색해야할 상황이다.

40만 4000㎡ 규모의 기존 부지는 서대전시민공원(3만 1000㎡)의 10배가 넘는 크기다.

이곳에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해당 부지는 대덕연구개발특구에 속해있다. 

대덕연구개발특구는 관련법상 전체 산업단지 50%, 주거단지 50%로 구성돼야한다. 

여기엔 총량제와 같은 개념이 적용된다. 

가령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신곡‧둔곡지구 산업단지 비율이 주거단지보다 월등히 높아 관련법상 전체 산업단지 비율 50%를 충족시켰다. 

대전 유성구 원촌동 하수종말처리장 모습. 사진=대전시 제공/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대전 유성구 원촌동 하수종말처리장 모습. 사진=대전시 제공/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이럴 경우 원촌동 용도는 꼭 산업단지 50%, 주거단지 50%로 구성될 필요가 없다. 이미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다른 지구가 전체 산업단지 비율 50%를 충족시켰기 때문이다. 상황에 따라 원촌동 부지의 주거비율이 70%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재원 마련이 절실한 대전시 현 상황을 고려할 때 높은 주거단지 비율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실제로 대전시는 지난 2014년 10월 하수처리장 조기 이전을 결정한 뒤 경제성이 높은 개발 방안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용도변경을 통해 아파트 단지 조성 등으로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대전시는 2025년까지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과 함께 활용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이다.

허태정 시장은 이날 시청 브리핑룸에서 “특구재단과 함께 산업단지를 조성해나가면서 경제성을 위해 주거시설을 고려하는 등 종합적인 계획을 세우겠다”며 “원촌동 기존 부지를 대동‧금탄지구 사업과 연계해 대덕연구개발특구 재창조 거점으로 활용하겠다”고 약속했다. 

대전시는 하수종말처리장과 함께 이번 KDI 적격성 조사를 통과한 오정동 위생처리장(하루 900톤 처리)의 기존 부지의 활용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오정동 위생처리장은 오정농수산물시장 근처에 위치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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