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태안=김갑수 기자] 가세로 태안군수의 공약 이행에 3조7000억 원에 가까운 막대한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개토 대사업’으로 총칭되는 대규모 SOC 사업이 포함됐기 때문으로 보이는데, 그만큼 정부예산 확보가 공약 이행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군이 민선7기 출범 1주년을 맞아 지난 28일 출입기자들에게 배포한 ‘그동안 주요 성과 및 역점과제’ 자료집에 따르면 가 군수는 8대 분야 98개 공약을 제시했으며, 그에 따른 예산은 3조6899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요 사업을 살펴보면, 국도38호선 연장과 맞물린 가로림만 해상교량(태안 이원 만대항~서산 대산 독곶리, 2.5km) 사업의 경우 약 200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군은 기초조사 사업비 1억 원을 확보한 상태로, 앞으로도 갈 길이 멀다는 분석이다.
예산(삽교)에서 내포신도시와 서산을 거쳐 태안 근흥까지 이어지는 서해안 내포철도(64.5km) 사업 역시 1조6728억 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안흥항에서 약 55km 떨어진 대한민국 최서단 격렬비열도의 사유지 약 40만㎡를 정부가 매입하고 국가관리 연안항을 지정토록 하는데도 막대한 예산이 소요될 전망이다.
2014년 당시 중국인이 사유지인 동-서격렬비열도를 약 20억 원에 매입하려는 시도도 있었다고 한다. 여기에 국가관리 연안항 지정과 함께 방파제와 접안시설 등을 설치할 경우 최소 3000억 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밖에도 민선7기 20대 역점사업에 포함된 ▲만리포 서핑스팟 및 안전교육센터 건립(393억 원) ▲안면~천수만 내해 일주 해안도로 건설(300억 원) ▲개목~신두 해상 인도교 건설(480억 원) ▲학암포 선셋파크 조성(150억 원) 등도 정부예산 확보가 절실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가 군수는 28일 기자회견에서 가로림만 해상교량 등 ‘광개토 대사업’의 조기 가시화를 대표적인 성과로 꼽은 뒤 “군민과의 공약을 100% 이행한다고 하는 것은 힘든 일”이라며 “(그러나) 최대한 노력해서 임기 내에 마무리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가 군수는 특히 “철도와 고속도로가 모두 연결되지 않은 지역은 태안과 경남 의령 2곳뿐이다. 너무 자존심이 상한다”며 교통망 확충에 대한 강력한 추진 의지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