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수납원 고용 안정…한국도로공사서비스, ‘첫 발’
고속도로 수납원 고용 안정…한국도로공사서비스, ‘첫 발’
한국도로공사 자회사로 통행료 업무 독점 수행…기타공공기관 지정 추진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9.07.01 10: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도로공사 CI. 기사내용과 관련없는 자료사진.사진=한국도로공사 홈페이지./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한국도로공사 CI. 기사내용과 관련없는 자료사진.사진=한국도로공사 홈페이지./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고속도로 통행료 수납업무를 전담하는 한국도로공사 자회사가 1일자로 출범했다.

이날 출범한 한국도로공사서비스(주)는 그동안 용역업체에서 수행하였던 고속도로 통행료 수납업무를 배타적, 독점적으로 수행하게 된다.

기존 용역업체와의 계약이 종료되는 시점에 맞춰 지난 달 1일 31개소, 16일 13개소를 전환·운영해온 것에 이어, 이날부턴 잔여 영업소 310개소를 전환해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354개 모든 영업소의 통행료 수납업무를 한국도로공사서비스(주)가 총괄하게 됐다.

한국도로공사는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 따라 지난 2017년 10월 노·사 및 전문가 협의회를 구성했다. 1년여 간의 노사협의과정을 거쳐 지난해 9월 5일 자회사 방식의 정규직 전환에 노사가 합의했다.

노사합의에 따라 자회사 임금은 용역업체 임금 대비 평균 30% 인상되고, 정년은 60세에서 61세로 연장됐다. 또 건강검진비, 피복비 등 복지후생도 마련됐다.

한국도로공사는 수납원의 고용안정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정부협의를 통해 자회사를 빠른 시일 내에 기타공공기관으로 지정되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향후에는 자회사 업무를 콜센터 등 수납업무 외의 영역까지 확장해 고속도로 종합서비스 전문회사로 육성할 계획이다. 자회사가 기타공공기관으로 지정되면 사실상 도로공사에 직접고용된 것과 같은 지위를 인정받게 된다.

한국도로공사는 자회사 전환 비동의자들의 추가합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현재 총 6500여명의 수납원 중 5100여명이 자회사로 전환, 근무하고 있고, 민주노총과 톨게이트 노조 중심으로 1400여명이 자회사 전환에 동의하지 않은 채 한국도로공사의 직접 고용을 요구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해 9월 5일 노사합의 이후에도 갈등관리협의회를 통해 비동의자들의 자회사로의 참여를 유도해 왔다. 그러나 “민주노총 등이 직접고용과 수납업무만의 지속 수행을 주장해 협의가 이루어지지 못했다”고 전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지속적인 대화와 설득은 하겠지만, 요금소의 수납업무에 차질을 줄 수 있는 불법집회 등에 대해서는 정부와 협의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도로공사에 직접 고용을 원하는 수납원들에 대해서는 최종 법원 판결 전까지 도로정비 등 지사의 조무업무를 수행하는 기간제로 직접 채용하기로 했다.

한국도로공사는 현재 대법원 계류 중인 근로자 지위확인소송 판결 결과에 대해서는 존중하고 수용하겠지만, 통행료 수납업무는 자회사인 한국도로공사서비스(주)에서 독점적·배타적으로 이루어진다고 강조했다.

도로공사가 패소해 근로자들을 직접 고용해야 할 경우 자회사가 전담하고 있는 요금수납업무는 제외하고 도로정비 등의 조무업무를 수행하는 한국도로공사의 정규직 현장관리 직원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자회사 설립을 통한 통행료 수납원 정규직화 과정에서 노사 및 노노갈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국민들께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자회사를 통해 수납업무를 더욱 체계적, 전문적으로 운영하면서, 전환 비동의자들에 대해서도 자회사에 추가 합류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