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선미의 세상읽기] 양승조식 마이웨이 인사와 염치
    [김선미의 세상읽기] 양승조식 마이웨이 인사와 염치
    선 넘은 측근· 보은 인사, 임명권자에게 부메랑 될 수 있어
    • 김선미 편집위원
    • 승인 2019.07.03 09:15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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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선미 언론인
    김선미 언론인

    [굿모닝충청 김선미 편집위원] 대통령은 말 할 것도 없고 선출직 공직자에게 자신의 철학과 가치를 공유하는 코드 인사를 아예 하지 말라는 것은 매우 비현실적인 주문이다.

    선거 후 자신과 손발을 맞춘 측근과 선거공신에 대한 논공행상이 전혀 없을 수는 없다. 문제는 적정선이다.

    코드 인사 하지 말라는 것은 비현실적 주문, 문제는 정도와 적정선

    또 하나는 코드나 측근과 선거공신의 낙점이 문제가 아니라 그들이 해당 분야에 얼마나 적임자인지, 능력과 자질, 도덕성을 갖추었는지 하는 점이다. 인사권자와 동고(同苦)를 했다고 해서 마치 당연한 전리품처럼 모두가 동락(同樂)의 과실을 나눌 수는 없는 노릇이다. 내 사람이 아니어도 인재를 적재적소에 기용하는 것 역시 시·도를 아우르는 행정 수장의 균형감이자 역할이다.

    민선 7기 1년을 맞은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잇단 산하 공공기관장 인사 논란으로 하루도 영일할 날이 없다. 덕분에 적지 않은 성과마저 빛이 바래는 모양새다. 양 지사는 취임 초기부터  유독 잦은 인사 논란을 휩싸였다. 충남평생교육진흥원을 시작으로 충남연구원, 충남청소년진흥원, 지역 의료원, 충남여성정책개발원 등 조금 과장하면 어느 한 기관도 조용히 넘어간 곳이 없을 정도다.

    여기에 정책 보좌관, 도청 내 개방형 자리에도 선거캠프 출신과 측근들이 줄줄이 임명되자 도를 넘은 ‘측근 챙기기’ ‘위인설관’이라는 매서운 비난이 이어졌다. 충남도 내부의 불만은 말 할 것도 없고 야당의 공세, 지역사회와 언론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동고(同苦)했다고 전리품처럼 모두가 동락(同樂)의 과실 나눌 수 없어

    양승조 충남지사/자료사진
    양승조 충남지사/자료사진

    하지만 양 지사는 아랑곳 하지 않는 모습이다.
    “선출직 공직자가 뜻을 함께하는 사람들과 도정을 이끄는 것은 당연하다. 대통령도 장관이나 청와대 비서진을 자기 뜻에 맞게 임명하고 있다” 양 지사의 항변이다. 일방적으로 매도당하는 것이 불쾌하고 억울하다는 뜻이다.

    1주년 기자회견에서도 측근 기용과 관련 "측근이라기보다는 뜻을 같이하고 사회를 바라보는 관점을 같이 하는 사람"이라며 "아무리 선거 캠프에 있었더라도 자질과 역량이 떨어진다거나 도덕성에 문제가 있으면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하지만 측근 기용에도 정도와 염치, 적정선이라는 게 있다. 기관장이라는 자리가 해당 분야의 전문성만 따져 적격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물론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어도 대다수가 납득할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양 지사에게 정말 묻고 싶다. 역량과 자질 논란이 불거진 인물들이 측근이 아니었어도 기용 했을지를 말이다.

    아랑곳 하지 않는 양 지사, 내 사람 아니었어도 기용했을지 묻고 싶다

    일부는 자질과 역량, 전문성의 문제를 넘어 임용 절차와 과정까지 무시하며 무리하게 밀어붙여 더욱 비난을 자초하기도 했다. 특정인을 내정하려다 3차까지 재공모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기관도 있고, 내정자가 일정 점수에 미치지 못하자 응모자들의 점수를 일괄적으로 조정해 기어이 자리에 앉힌 경우도 있다. 누가 봐도 상식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양 지사의 인사 잡음은 임기 1년차로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누가 뭐라 해도 ‘뜻을 같이 하는 측근 기용’에 대한 뜻을 굽힐 의사가 전혀 없는 것 같다.

    양 지사는 충남문화재단 대표이사에 자신의 선거캠프 상임선대위원장 출신인 이명남(79) 당진문화재단 이사장을 내정했다.

    이 이사장은 지역에서는 민주화운동과 환경운동의 원로로 알려졌으나 당진문화재단 이사장직을 제외하고는 관련 분야 경력은 미미하다. 100세 시대라고는 해도 팔순을 바라보는 적지 않은 나이도 보통사람의 상식을 넘어선다. 문화재단 특성상 대표는 정책 아이디어도 내고 때로는 직접 일선에 직접 나서는 등 역동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측근 챙기기 강행, 오만과 독선은 일인자가 가장 경계해야 할 부분

    아직 가시화되지 않아 예단할 수는 없으나 9월 출범하는 충남복지재단 이사장도 벌써부터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불미스러운 일로 기소유예를 받은 퇴직 공무원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지만 기소유예는 피의사실(범죄혐의)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혐의는 인정하나 재판에 넘기지 않는다는 의미다. 물론 재판 결과 무죄 판결이 나올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 지사가 말하는 도덕성은 일반인이 이해하고 있는 도덕성과는 다른 모양이다.

    무리한 측근· 보은 인사가 부메랑이 되어 임명권자를 곤란하게 하는 예는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다. 내부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충남여성정책연구원의 경우가 좋은 예이다. 노조의 조직적 반발은 양승숙 원장이 여성정책 전문가가 아니라는 표면적 이유보다는 임명 될 때의 잡음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싶다. 수장으로 인정하고 싶지 않은 것이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다. 오만과 독선은 일인자가 가장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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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왓쳐 2019-07-04 09:10:44
    충남도는 양씨들이 해먹는 건가요???
    내부단속. 가화만사성.
    말안나오게 잘해야 도정을 하지.
    불끄기 바빠서 언제 일하나..

    김지인 2019-07-03 20:16:12
    충청도식 인가요
    정말 너무하네요
    도대체 이시국에도 가능한 일인것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