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서산=김갑수 기자] 맹정호 서산시장이 인접한 당진시, 태안군과의 정책 조정이 필요한 사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요약하자면 가세로 태안군수가 추진 중인 굴포운하(천수만~가로림만)에 대해서는 신중론을, 김홍장 당진사장과의 각종 유치 경쟁에는 자신감을 나타낸 것.
맹 시장은 3일 오전 시청 중회의실에서 진행된 민선7기 취임 1주년 언론인과의 대화에서 인접 시‧군과의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태안군과는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과 부남호 역간척 사업 등에 잘 협력하고 있고, 당진시와는 미세먼지 대책 등에서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굴포운하와 관련 “가 군수께서 역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하셨다. 태안군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고려할 만 한 사업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다만 우리 시는 굴포운하를 복원해야 하는지, (그냥) 유적으로 보전해야 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에 대해 심도 있는 고민은 아직 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맹 시장은 이 대목에서 “가 군수께서 추진하는 사업에 대한 찬성, 반대의 개념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맹 시장은 또 당진시와 국가미세먼지정보센터, 중부지방해양경찰서 등을 놓고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김홍장 시장께서는 재선이시다보니 오래 전부터 준비해왔던 일들이고, 저는 1년차로 사실 뒤늦게 뛰어든 형국”이라며 “깃발을 먼저 든 분의 의지는 충분히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맹 시장은 그러나 “깃발을 먼저 들었다고 해서 정상에 먼저 꽂는 것은 아니다”며 “우리 시도 국가미세먼지정보센터와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유치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시장이 먼저 유치전에 뛰어들었더라도 양보할 생각은 전혀 없다는 얘기다.
맹 시장은 그러면서 “다만 양 시가 서로 잘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몰아주는 것도 필요하다는 생각도 든다”며 “당진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에너지센터는 우리 시보다 준비를 잘 하고 있고, 적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국가미세먼지정보센터와 중부지방해양경찰청은 우리 시 나름대로 논리가 있기 때문에 충분히 선의의 경쟁을 통해 양 시가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