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올림픽? 우린 ‘느리울림픽!’… 너도 올래?”
[특별기획] “올림픽? 우린 ‘느리울림픽!’… 너도 올래?”
[굿모닝충청-대전시교육청] 학교스포츠 클럽 현장을 가다-①느리울중 ‘두런두런’
  • 황해동 기자
  • 승인 2019.07.04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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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스포츠클럽의 긍정적 효과는 학교 현장 곳곳에서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학생들의 기초체력 등 신체활동 능력 향상은 물론 교우관계 개선, 사회성 및 협동심 배가, 학습의욕 고취 등 전인교육의 방편으로까지 평가받는다.
1999년 대전에서 태동한 이후 교육부 주최 전국대회까지 확대되면서 전국 16개 시·도 학생들의 축제로 거듭난 상황만으로도 학교스포츠클럽의 절대적 필요성이 입증되고 있는 셈이다.
특히 대전시교육청이 추진 중인 ‘두런두런(Do Learn Do Run)’ 프로젝트는 여학생들이 체육활동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창구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올해는 대전에서 초·중·고 20개 학교가 참여한다. 고교 두런두런 프로젝트 지원도 올해 처음으로 시작됐다. 대전시교육청은 학교스포츠클럽 활성화를 위해 올해부터 마을단위로까지 확대 운영한다. 올해는 대덕구를 대상으로 모델링 개발 사업이 진행된다.
매년 개최되는 대전 동·서부교육장배 대회와 교육감배 대회, 전국대회를 비롯해 올해 대전시교육청이 추진하는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의 다양한 현장을 담아본다.

 
배구 클럽 연습 장면. 사진=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배구 클럽 연습 장면. 사진=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느리울림픽’, 대전 느리울중학교 학생들의 자체 올림픽이다. ‘즐겁게, 힘차게, 우리함께’라는 슬로건처럼,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은 물론, 모든 학생들이 함께 하는 축제다.

이달 15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되는 올 행사가 2회째다. 특히 올해부터는 여학생 체육 활성화 사업인 ‘두런두런(Do Learn Do Run)’과 연계해 의미를 더한다.

느리울중의 두런두런(여학생 체육활동 활성화 사업)은 ‘울림이 있는 건강한 학교 만들기’를 목표로 ‘신체의 울림’, ‘마음의 울림’, ‘생각의 울림’을 기본 방향으로 삼았다.

다양한 신체활동의 장을 마련해 다양한 경기와 대회에 참여하고, 이를 통해 인성적 가치를 체득하고, 특히 여학생들의 체육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해 나가자는 게 지향점이다.

배구 클럽 연습 장면. 사진=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배구 클럽 연습 장면. 사진=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배구 클럽 참여 학생들. 맨 왼쪽이 안은상 지도교사, 맨 오른쪽은 이찬주 예술체육부장. 사진=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배구 클럽 참여 학생들. 맨 왼쪽이 안은상 지도교사, 맨 오른쪽은 이찬주 예술체육부장. 사진=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느리울중학교의 두런두런 종목은 배구, 배드민턴, 줄넘기.

동아리 활동과 방과 후 활동, 0교시 아침체육활동(4-7월, 오전 7시 30분부터 8시 15분), 점심시간에 자발적으로 모여 체육활동을 즐긴다. 배구의 경우 인근학교들과 친선경기도 진행한다.

토요일에는 토요스포츠데이를 운영하고, 방학 중에는 별도 캠프를 마련해 체력과 기량을 다진다. 2학기에는 자유학기제 수업으로 운영된다.

종목별 참여인원은 배구 30여명(남학생 포함 50명), 줄넘기 24명, 배드민턴 8명(남학생 포함 20명)이다.

이찬주 느리울중 예술체육부장은 “두런두런 종목은 여학생들의 선호도를 파악, 선택했다”며 “배구의 경우 1학생 여학생들의 신청이 몰려 테스트를 치러야 했을 정도였다. 3학년 위주로 구성돼 있지만, 그만큼 학생들의 참여도와 만족도가 높고 실력도 좋다”라고 전했다.

실제 느리울중 배구는 남학생팀이 지난해 전국대회 정상을 차지했고, 여학생팀은 대전시교육감배 2위(준우승)에 오를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배구 클럽을 지원하는 학생이 많은 게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실력이라는 것이다.

이찬주(왼쪽) 부장과 김채연 학생. 사진=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이찬주(왼쪽) 부장과 김채연 학생. 사진=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이 부장은 “배구는 선수뿐만 아니라, 심판 희망자도 선수 못지않게 몰린다”라며 “뜨거운 호응도만큼 성적도 최상위권인 학생들이 많다”라고 귀띔했다.

전교 회장을 맡고 있는 배구 클럽 김채연(3학년) 학생은 “초등학교 4학년 배구를 처음 접하고, 중학교 1학년 2학기 때부터 배구 클럽에서 활동했다. 친구들과 뭔가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게 너무 좋다”라며 “스파이크에서 얻는 희열감은 스트레스를 날리고 기분을 상쾌하게 해주는 활력소다. 공부에도 오히려 도움이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줄넘기 클럽 참여 학생들. 사진=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줄넘기 클럽 참여 학생들. 사진=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줄넘기 클럽 연습. 사진=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줄넘기 클럽 연습. 사진=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줄넘기 종목은 1학년 여학생들이 중심이다. 단체줄넘기(뛰어들어 함께 뛰기), 4인 스피드릴레이, 8자 마라톤, 2중 뛰기 등을 연마하고 있다. 올해는 단체줄넘기와 4인 스피드릴레이 종목에 출전, 대전 4강 진입을 기대하고 있다.

배드민턴은 가족들과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생활체육이 성격이 짙다. 2학년 여학생들이 중심이다. 지난해 서부교육장배 우승과 대전교육감배 2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자랑한다.

두런두런 활동 외에도 느리울중 여학생들은 치어리딩, 티니클링(대나무춤), 축구, 얼티미트, 농구, 탁구 등 체육시간과 1주일에 1시간인 스포츠시간에 남학생들 못지않은 다양한 체육활동을 즐긴다.

치어리딩 클럽 연습. 사진=느리울중학교 제공
치어리딩 클럽 연습. 사진=느리울중학교 제공

1학기와 2학기 기말고사 후에는 교내스포츠클럽대회인 ‘느리울림픽’도 열린다.

전교생이 대상이며, 학급 대항인 만큼 일반학생의 참여 기회를 확대해 체력을 증진하고 활기찬 학교 분위기 조성이 목적이다.

무엇보다 학생 스스로 10여명의 ‘자치스텝’을 구성, 운영하면서 느리울림픽을 직접 준비한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이찬주 느리울중 예술체육부장은 “여학생 체육활동 활성화 사업(두런두런)은 물론, 학교스포츠클럽의 활성화는 체육활동을 바라보는 학생들의 인식이 좋아진다는 점에서 다양한 신체·학습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체육활동을 통해 학교생활이 즐거워지다 보니 모든 생활에서의 행복지수가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라고 의미를 전했다.

이어 “학업에 열중할 수 있는 동기 부여와 참을성, 절제심, 협동심, 인내심이 키워지고 사회성도 좋아진다”며 “스포츠 종목의 기술을 배우면서 협업과 공동체의식, 나아가 인생을 배우는 계기가 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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