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정민지 기자]한밭교육박물관은 오는 10일부터 9월 10일까지 국립민속박물관과 함께 ‘교육, 사람을 기르고 지역을 만들다’ 공동기획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광복 이후 현대 교육사를 시간의 축으로 재해석해 교육과정과 교과서, 교육 현장의 유물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주요 전시 유물은 광복 후 가장 먼저 발행된 조선어학회의 한글 교본 ‘한글 첫 걸음’, 정부 수립 직후 발행한 최초의 국어 교과서 ‘바둑이와 철수(국어1-1)’ 등을 비롯한 시기별 교과서와 교구, ‘전시부독본’, ‘(수동회전식)추첨기’. ‘국민교육헌장(그림책)과 학년별 풀이 책’, 교사의 ‘교과경영록’, 학생들의 ‘과목별 공책’ 등 총 120여 점이다.
또 옛 학교 교실이었던 전시장에는 벽면 전체를 감싸는 입체연표를 세워 현대교육사를 세 시기로 나눠 소개한다.
1부 ‘다시 일어서다, 1945~1967’에선 광복과 한국전쟁에서 시작된 현대교육의 재건과정과 함께 60년대 입시경쟁, 실업교육, 대전의 학생운동인 3·8민주의거를 보여준다.
2부 ‘국가가 이끌다, 1968~1994’에선 국민교육헌장 그림책, 교련 실습 도구, 과외금지 안내문 등을 통해 국가가 주도한 교육정책을 다루고 있다.
3부 ‘자치의 시대를 열다, 1995~2019’는 95년 교육개혁과 교육자치제가 도입되며 변화된 교육현장과 지역교과서 등 다양해진 교과서들로 ‘교육 주체의 변화’를 설명한다.
한밭교육박물관 관계자는 “전시장 중앙은 ‘우리들은 1학년’, ‘세계시민’, ‘창의력’, ‘기록’ 등 네 가지 주제코너로 구성된다”며 “현재 이뤄지고 있는 통합교육, 세계시민육성, 창의적 체험활동 등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정규남 한밭교육박물관장은 “국립민속박물관과의 공동기획전으로 현대교육과 그 함께 발전해 온 대전교육의 여러 모습을 새롭게 선보이게 됐다”며 “다양한 내용과 유물을 통해 학교 교육의 역할과 앞으로의 방향 등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