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서산=김갑수 기자]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서울에서 열린 제26차 한중해운회담에서 해양수산부와 중국 교통운수부가 충남 서산시 대산항~산동성 웨이하이시 웨이하이항 국제여객항로 개설에 공식 합의했다.
이에 따라 2022년 국제여객선 취항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그동안 시는 서산~룽청항로 개선을 위해 노력했으나 중국의 사드보복 등의 여파로 지연돼 왔다.
이에 맹정호 시장은 지난 12월 중국 웨이하이시를 방문해 위해교동훼리와 신규항로 개설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카페리 항로 타당성 용역을 시행하는 등 새로운 국제여객항로 개설을 위해 적극 나서 왔다.
그 결과 제26차 한중해운회담에서 양국의 공식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웨이하이항은 현재 인천, 평택과 연결되는 2개의 정기항로가 개설돼 있으며, 인근에 중국의 3대 공연인 '화하성'을 관람할 수 있는 공원 등 이름 있는 관광지가 많아 북중국 여행의 주요 관문으로 평가되고 있다.
앞으로 한중 합작법인이 만들어져 새로운 배를 건조하게 될 예정이다. 그 규모가 확정된 상태는 아니지만 2만5000톤급으로 건조될 경우 승선 인원 1000명과 함께 200TEU 가량의 컨테이너를 선적할 수 있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운항에는 약 10~11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한중 간 또 다른 외교적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어 안심할 순 없다는 분석이다.
맹 시장은 “시민들의 오랜 염원이 담긴 국제여객선 취항이 여러 요인으로 인해 오랫동안 지연돼 왔으나, 이번 합의를 통해 돌파구를 찾았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해양수산부 등 관계기관 및 사업자와의 상호 협의를 통해 꼼꼼히 준비, 임기 내인 2022년 취항을 목표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