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A여고 경비원이 쇠파이프로 길고양이 폭행?
아산 A여고 경비원이 쇠파이프로 길고양이 폭행?
학생들 청와대 국민청원에 가해자 처벌 촉구
9일 오전 10시 현재 1만1161명 동의
경찰 "수사 진행 중"…경비원 "사실 부인"
  • 이종현 기자
  • 승인 2019.07.09 11: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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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국민청원 캡처/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캡처/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 아산 한 여자고등학교 학생들이 학교 경비원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다.

학교 경비원이 길고양이를 쇠파이프로 때려 중상을 입혔다는 이유에서다.

경찰은 수사에 나섰다.

지난 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쇠파이프에 맞아 현재 쇼크 상태인 어미 고양이’라는 내용의 청원이 올라왔다.

9일 오전 10시 현재 1만1616명이 동의했다.

청원인은 “지난달 26일 오후 1시쯤 학교에서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려 가보니 나무 위에 배가 불러있는 고양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1시간 후 고양이가 나무 위에서 새끼 5~6마리를 낳고 있었다”며 “이후 선생님이 고양이가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고 밝혔다.

고양이는 학교 주위를 맴돌며 살던 길고양이다.

학생들은 고양이에게 ‘바둑이’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먹이를 주며 보살폈다.

고양이 역시 학생들의 손길을 피하지 않았다.

사진 제공=아산 A여고 학생회/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사진 제공=아산 A여고 학생회/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청원인은 “바로 오늘(5일) 학교 내에서 고양이가 죽었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직접 목격한 학생도 있었다”며 “들은 얘기로 학교 경비원이 주먹으로 얼굴을 때리고 꼬리를 잡고 던지고 쇠파이프로 때렸다”고 주장했다.

또 “그 이유는 고양이가 지나다니다 외부인 출입 금지 센서(무인경비시스템)가 울려서 때렸다고 한다”며 “센서가 울렸다는 이유로 고양이를 그렇게..다른 곳으로 옮겨줬어도 됐는데”라고 밝혔다.

발견 당시 고양이는 한쪽 눈이 터지는 등 쇼크 상태였다.

고양이는 학생들에 의해 동물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다. 큰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은 학생회를 중심으로 자체 ‘수술 모금 운동’을 진행 중이다.

청원인은 “아직 눈도 못 뜬 새끼 고양이가 너무 불쌍하다”며 “새끼 고양는 현재 선생님이 돌봐주고 계시다. 돌봐줄 수 있는 사람을 찾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비아저씨의 죄를 치르게 해달라”고 촉구했다.

학생들은 5일 아산경찰서를 방문해 경비원을 동물학대죄로 신고했다.

김영호 지능팀장은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학교 관계자와 목격자 진술, CCTV를 확보해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건이 발생한 장소에 CCTV가 없어 경찰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현재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라며 “부당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경비원은 이런 사실을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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