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내포=이종현 기자] 마늘·양파 생산단가를 맞추기 위해 충남도와 시·군이 예비비를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충남도의회 정광섭(한국·태안2) 의원은 9일 본회의장에서 열린 5분발언을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마늘과 양파 전국 생산량은 각각 24%와 20%다.
그러나 마을 생산원가는 1800원 선이다.
양파는 현재 농협에서 수매가격이 kg당 200원대, 장사꾼은 170원에 매입되고 있다.
1망에 20kg일 경우 농협 수매는 4000원(장사꾼 3400원)이다.
그러나 인건비와 비료대, 농약대 등 원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마늘·양파 값 폭락으로 충남 농민들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다.
마늘 값 하락 이유는 기상 호조로 생산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도에 따르면 2019년산 마늘 재배면적은 2만7689㏊로, 지난해 2만8351㏊와 비교해 다소 줄었지만 평년 2만3728㏊를 크게 웃돈다.
생육 상황도 지난해보다 양호해 올해 마늘 생산량은 36만2000∼36만8000톤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생산량인 33만 2000톤보다 많고 평년 30만 5000톤보다 19∼21% 증가한 수치다.
정부는 수매를 하겠다고 발표했지만, 물량 한계로 농산물 가격은 갈수록 악화 되고 있다.
태안 이장단협의회도 마늘 수매가에 항의하며, 농협 앞에서 시위를 하기도 했다.
농협 상황도 좋지만은 않다.
농협은 저장 시 저장비용이 들어가고, 나중에 판매해도 가격하락으로 손해를 본다.
때문에 일정 부분 손해를 보더라도 장사꾼에게 처분하고 있다.
이에 정 의원은 유통구조 개선을 위해 충남도에 TF팀 구성을 제안했다.
정 의원은 “과잉 생산과 가격하락 대비를 위해 지역 농협에 저온 저장고를 설치를 요청한다”며 “이를 통해 농업인이 요구하는 최소 생산원가를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도와 시·군이 예비비를 사용해 마늘·양파 수매가를 최소 생산원가로 보존될 수 있도록 나서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