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내포=이종현 기자] “저는 노조와 소통을 열심히 했습니다.”
양승숙 충남여성정책개발원장이 12일 도의회 문화복지위원회(이하 문복위) 회의실에서 진행된 개발원 소관 업무보고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업무보고에서는 노조와 갈등을 겪고 있는 양 원장에게 초점이 맞춰졌다.
먼저 정병기(민주·천안3) 의원이 포문을 열었다.
정 의원은 “최근 언론을 통해 노조와 갈등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번 사태에 대한 양 원장 입장을 듣고 싶다”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양 원장은 그동안 사태에 대한 경과를 보고했다.
앞서 양 원장은 지난 2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가 제기한 의혹에 대해 해명한 바 있다.
이날 답변은 당시 내용과 크게 다르진 않았다.
양 원장은 관용차 사적 이용, 연구원 대필 언론사 연재 칼럼, 조직개편 같은 문제에 대해 해명했다.
그러자 정 의원은 조직개편과 관련 “인사권은 원장 고유권한이냐”고 물었고, 양 원장은 “고유권한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개발원장에 대한 인사권은 행정부지사가 갖고 있지만, 개발원 내 인사권은 원장이 갖고 있다는 것을 피력한 셈이다.
정 의원은 “도 출자·출연기관 중 유일하게 개발원에서 노조와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며 “원인이 무엇이냐. 소통의 부재냐”고 질타했다.
또“이렇게 불협화음이 계속 발생하면 개발원이 추진하려는 사업에 차질 생길 우려가 있지 않겠냐”고 걱정했다.
이에 양 원장은 “노조와 소통을 열심히 했다. 소통 부재가 원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최대한 잡음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급히 마무리 짓겠다”며 “앞으로도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황영란(민주·비례) 의원도 가세했다.
황 의원은 “노사는 대립관계가 아니다”면서 “원장은 조직 내 가장 어려운 자리다. 직원들에 대한 포용력과 이해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어 “노사와 대화를 통해 문제가 해결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양 원장은 “포용하는 리더가 좋은 리더다. 이번 일이 불거져 사죄의 말씀 드린다”면서 “어머니 마음으로 개발원을 이끌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