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사업비 2조원…"30만 가구에 전기 공급"
[르포] 사업비 2조원…"30만 가구에 전기 공급"
태안 해상풍력발전단지 현장 가 보니…기자재 국산화, 케이블 노선 등 과제
  • 김갑수 기자
  • 승인 2019.07.12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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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1시 충남 태안군 신진항을 출발한 배는 1시간 20분 만에 해상풍력발전사업 지반공사 현장에 도착했다.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12일 오후 1시 충남 태안군 신진항을 출발한 배는 1시간 20분 만에 해상풍력발전사업 지반공사 현장에 도착했다.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태안=김갑수 기자] 12일 오후 1시 충남 태안군 신진항을 출발한 배는 1시간 20분 만에 해상풍력발전사업 지반공사 현장에 도착했다.

모항항에서 서쪽으로 25km 지점, 근흥면 격렬비열도와 석도‧난도 인근에 추진 중인 총 사업비 2조원 규모의 해상풍력발전단지(단지) 현장이다.

사각형 모양으로 된 바지선 모서리에는 4개의 기둥(스퍼드)이, 그 중간에는 바다 속 퇴적층과 암반 등을 조사하는 시추 장비가 설치돼 있었다. 눈에 보이는 현장 노동자는 3명 정도였고, 주변에는 예인선이 정박돼 있었다. 이들은 2교대로 근무 중이라고 한다.

이곳에는 오는 10월 경 바람자원 조사를 위한 풍황계측기가 설치될 예정이다. 현장 설명을 한 도화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풍황계측기의 높이는 수면으로부터 120m”라며 “통신망을 통해 계측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남동발전과 서부발전, 한전기술, 두산중공업은 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특수목적법인(SPC) (주)태안풍력발전을 구성했다.

눈에 보이는 현장 노동자는 3명 정도였고, 주변에는 예인선이 정박돼 있었다. 이들은 2교대로 근무 중이라고 한다.
눈에 보이는 현장 노동자는 3명 정도였고, 주변에는 예인선이 정박돼 있었다. 이들은 2교대로 근무 중이라고 한다.

단지의 공유수면 점용면적은 약 1.1㎢(33만 평)으로, 설비용량은 400MW다. 약 30만 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시설이라고 한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전기는 지하 1m 깊이에 매설되는 해저케이블(25km, 보호공 설치)과 육상케이블(17km, 지하매설)을 통해 태안변전소로 보내진다.

태안군과 (주)태안풍력발전은 지난해 10월 26일 사업 추진을 위한 MOU를 채결했으며, 올해 5월 13일에는 풍황계측기 공유수면 점사용허가가 승인됐다.

앞으로 해상기상자원조사와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환경영향평가 및 해역이용협의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전체적인 사업 추진에는 약 3년이 소요될 전망이다.

공사 착공은 2022년 7월, 완공 시점은 2025년 6월이다. 이때부터 본격적인 전기 생산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8MW를 생산할 수 있는 풍력발전기 50기가 설치된다.

추병원 (주)태안풍력발전 대표이사는 현장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사업설명회를 갖고, 반대 여론을 의식한 듯 “우려되는 부분이 많겠지만, 앞으로 저희가 모든 방법을 동원해 설명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추병원 (주)태안풍력발전 대표이사는 현장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사업설명회를 갖고, 반대 여론을 의식한 듯 “우려되는 부분이 많겠지만, 앞으로 저희가 모든 방법을 동원해 설명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주)태안풍력발전은 앞으로 단지 유지관리 및 운영에 필요한 배후항만을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바다낚시 등 기존 관광 상품과 해상풍력 관련 시설을 접목해 관광테마파크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추병원 대표이사는 현장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사업설명회를 갖고, 반대 여론을 의식한 듯 “우려되는 부분이 많겠지만, 앞으로 저희가 모든 방법을 동원해 설명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추 대표이사는 또 풍력발전 기자재의 국산화 문제에 대한 질문에 “외국계 기업의 우수한 기자재도 많고 두산주공업 역시 열심히 개발하고 있다”며 “최소한 1년 이상 바람 조사를 한 다음 제일 적합한 기자재가 무엇인지를 검토해야 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현재 결정된 사안은 전혀 없다. 최소 1년 이상 바람자원을 조사한 다음 검토할 수 있는 사안”이라며 “가급적 두산중공업과 협의해서 현장과 가장 잘 맞는 부분을 어떻게든 맞춰보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 사정에 밝은 한 인사는 “두산중공업을 통한 기자재 국산화를 반드시 추진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태안기업도시에 두산중공업 공장을 유치한다면 지역경제에 많은 효과가 있을 것이고 반대 여론도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으로 도화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해저케이블이 해양생태계에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우리나라에서는 1980년대부터 섬과 섬 사이에 해저케이블이 깔리기 시작했다. 이미 보편화 된 상태”라며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다.

가세로 군수는 돌아오는 배에서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소상히 설명드릴 순 없었지만 여러 가지를 종합해서 분석해보면 우리가 우려했던 것은 많이 줄어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가세로 군수는 돌아오는 배에서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소상히 설명드릴 순 없었지만 여러 가지를 종합해서 분석해보면 우리가 우려했던 것은 많이 줄어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해상 및 육상케이블 노선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최단거리로 추진하고자 한다”며 “해상교통 문제 등 어느 노선이 최적지인에 대해 다시 한 번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가세로 군수는 돌아오는 배에서 “현장에 처음 와봤다. 궁금증이 많이 해소된 것 같다”며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소상히 설명드릴 순 없었지만 여러 가지를 종합해서 분석해보면 우리가 우려했던 것은 많이 줄어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가 군수는 또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피해가 발생하는 부분이 있다면 충분하게 보상해야 한다”며 “세수와 고용창출은 물론 관광단지 조성 등 기대효과가 크다. 저로선 태안이 먹고 살기 위한 길이라고 느끼고 있다. 공감을 하는 분들이 많이 계셔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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