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최수지 기자] #.대전 유성구 A(29) 씨. 기대하던 여름 휴가를 앞둔 A 씨는 휴가 비용을 조금이라도 아끼기 위해 여행정보 수집에 한창이다.
휴가 기간이 성수기인 탓에 "비싼 가격에 숙소를 예약을 해야하나" 고민하던 중 A 씨는 인터넷 한 카페에서 "00리조트 숙박권 저렴하게 양도합니다"란 글을 보게 됐다.
예상보다 저렴한 가격과 함께 좋은 시설 구비된 숙소를 예약하려고 결심한 찰나 A 씨의 뇌리에는 문득 "사기가 아닐까"란 생각이 스쳤다.
A 씨의 지인들은 자신들도 "피해를 당한 적 있다"면서 사기 피해 신고 이력을 확인할 수 있는 어플을 추천해줬고, 확인 결과 판매자의 번호는 수차례 사기 피해가 접수된 이력이 있었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휴가용품·여행상품 등의 판매를 빌미로 한 인터넷 사기 범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주의가 요구된다.
경찰은 지난해 7월 2일부터 8월 15일까지 전국적으로 인터넷 사기 517건을 단속하고 그 중 45명을 검거하고 15명을 구속했다.
실제 사건으로도 확인된다. 경찰은 지난해 한 인터넷 카페에서 '여행상품을 판매한다'면서 29명으로부터 5937만 원을 속여 뺏은 피의자를 검거하기도 했다.
경찰은 여름 휴가철 성행하는 인터넷 사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선 거래 전 ‘사이버캅’ 모바일 앱 이용을 권유했다.
사이버캅 모바일 앱에서는 판매자의 전화번호, 계좌번호에 대한 사기 피해 신고이력 여부를 확인할 수 있어 인터넷 사기 피해 예방에 무엇보다 효과적이다.
또 거래 시 '직거래' 또는 ‘안전거래사이트’를 이용할 것을 추천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지난 8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인터넷 사기 단속 강화 기간을 운영한다.
특히 여름 휴가철에 급증하는 숙박권 등 여행상품 판매 빙자 사기와 물놀이 용품 등 하계 휴가용품 판매 빙자 사기를 집중 단속한다.
또 경찰은 인터넷 사기에 이용되는 대포통장 매매행위도 단속을 강화해 나가는 한편 다중피해 쇼핑몰 사기 사건은 지방청 사이버수사대에서 직접 수사토록 하는 등 범인을 조기에 검거할 수 있도록 수사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기 목적으로 만들어진 사이트의 경우, 신속히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폐쇄’ 또는 ‘차단’ 심의를 요청해 피해확산을 조기에 방지하겠다"면서 "거래 전 '사이버캅' 모마일 앱 등을 적극 활용해 줄 것"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