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제 역할 못하는 3억600만 원짜리 예당호 부잔교
[영상] 제 역할 못하는 3억600만 원짜리 예당호 부잔교
예당호 저수위 19.1m…19.25m보다 낮아 지난달 7일부터 출입 통제
예산군 "수위는 자연적 현상…인위적 조절 불가능"
  • 이종현 기자
  • 승인 2019.07.15 08:3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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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대전에 사는 A씨는 지난 12일 예당호에 있는 부잔교를 출발해 출렁다리를 건널 예정이었다.

하지만 부잔교 입구에 걸려있는 현수막을 보고 발길을 돌렸다.

현수막에는 “Y펜션 방향으로 우회 하십시오.”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부잔교는 예당호 저수위가 19.25m(저수율 약 37%)보다 낮거나 비·눈이 내리면 건널 수 없다.

이날 저수위는 19.1m(저수율 35.4%)로, 출렁다리 개통 당시(4월 6일) 저수위 22.4m(저수율 98%)보다 낮다.

그동안 예당호에는 큰비가 내리지 않았다. 또 5·6월 농번기엔 농업용수로 공급되면서 저수위가 꾸준히 떨어졌다.

예당호 저수위 하강으로 굳게 닫힌 부잔교. 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예당호 저수위 하강으로 문이 굳게 닫힌 부잔교. 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굿모닝충청>이 14일 현장에 가봤다.

그러나 관광객을 맞이해야 할 부잔교 입구는 거미줄로 엉킨 채 철문으로 굳게 닫혀 있었다.

예당호 저수위 하강으로 충남 예산군은 지난달 7일부터 부잔교 출입을 막고 있다.

지난 10일과 11일, 13일 모처럼 비가 내렸지만, 강수량은 약 15mm에 불과했다.

결국 저수위가 상승하지 않는 이상 3억600만 원짜리 부잔교는 일반인이 건널 수 없다.

군 관계자는 “수위는 자연적인 현상으로 인위적 조절이 불가능하다”며 “기준수위에 도달하면 부잔교가 개방되지만, 현재는 언제가 될지 몰라 답답하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예당호 출렁다리를 방문한 관광객들이 부잔교를 건너고 있다. 사진 제공=예산군/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지난 4월 예당호 출렁다리를 방문한 관광객들이 부잔교를 건너고 있다. 사진 제공=예산군/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이날 현장에서 만난 B씨는 “이런 상황을 예측하지 못하고 부잔교를 만든 것인지 의문이 든다”며 “일 년 중 며칠이나 건널 수 있을까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부잔교는 예당호 출렁다리 조성 공사 부분공정으로 지난해 12월 10일 준공했다.

길이는 136m(연결도교 포함)로, 지난 4월 6일 일반인에게 공개됐다.

※ 부잔교: 폰툰(물에 뜨도록 만든 상자형의 부체)을 예당호에 띄운 뒤 목재로 바닥을 설치한 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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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2019-07-16 12:46:47
공무원하는 일이 그렇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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