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당진=김갑수 기자] 연암(燕巖) 박지원(朴趾源, 1737~1805)의 애민정신이 깃든 충남 당진시 면천면 골정지(骨井池)에 연꽃이 만개, 장관을 이루고 있다.

골정지는 1797년부터 1800년까지 면천군수로 재임한 박지원이 주변의 농경지에 물을 공급하기 위해 버려진 연못을 수축해 만든 것으로, 중앙에는 ‘하늘과 땅 사이의 한 초가지붕 정자’라는 뜻을 가진 ‘건곤일초정(乾坤一草亭)’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달 초부터 피기 시작한 골정지 연꽃은 중순을 넘어서면서 백련부터 홍련, 분홍연, 노랑연 등 다양한 색상의 연꽃이 만개해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골정지에 핀 연꽃들은 직경이 약 25cm에 이를 정도로 크기가 큰 것이 특징이다.

박지원은 면천군수 재임 시절 골정지 수축 외에도 정조의 명에 따라 신농법의 과학농서인 ‘과농소초’와 토지개혁서인 ‘한민명전의’를 저술하는 등 애민정신을 실천한 바 있다.

남광현 문화재팀장은 “연호방죽으로 불리는 합덕제의 연꽃은 엄청난 규모로 탄성을 자아내게 만든다면 골정지 연꽃은 규모 면에서는 크지 않지만 꽃 자체가 크고 화려한 것이 특징”이라며 많은 방문을 당부했다.

골정지 인근에는 충남도 지정 기념물 제91호 면천읍성에 있으며, 시는 2007년부터 내포문화권 특정지역 개발계획의 일환으로 면천읍성 복원사업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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