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태안=김갑수 기자] ‘자원봉사연수원(연수원) 건립 타당성 및 법적 근거 마련을 위한 토론회’가 15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자유한국당 성일종 의원(서산·태안)과 충남도 공동 주최로 열렸다.
지난 2007년 12월 발생한 허베이스피리트호 기름 유출 사고 극복을 위해 123만 명의 자원봉사자가 다녀간 태안에 연수원을 설립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토론회에는 성 의원과 나소열 문화체육부지사, 가세로 태안군수 등이 참여했다.
성 의원은 “언제까지 자원봉사를 민간영역에만 맡기고 국가와 지자체가 손을 놓고 있다면 태안 기름 유출 사고와 같은 재난이 발생했을 때 ‘서해의 기적’이 반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이번 토론회를 시작으로 연수원 건립 타당성에 관한 사회적 공감대를 이루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 부지사는 “자연환경 보전, 인권보호, 국제협력 등 자원봉사의 패러다임은 세밀화·전문화되고 있다”며 “국내 자원봉사 참여를 활성화하고 능동적인 자원봉사자 양성을 위해 연수원 건립이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가 군수는 “각 지자체별로 진행되고 있는 자원봉사자 및 관리자 교육의 체계적인 운영과 교육 수요 증대에 따른 표준화된 교육과정 필요성 등 전문교육시설 건립의 당위성은 이미 충분하다”며 “연수원 태안 건립을 위한 법적 근거 마련과 예산 지원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 주실 것을 정부와 국회에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토론회의 좌장은 서울대 최일섭 명예교수가, 주제발표는 남서울대학교 이은승 교수가 맡았다. 또한 충남연구원 정종관 명예연구원, 한국자원봉사센터협회 장영숙 사무처장, 내일신문 이명환 정치팀 차장, 태안군 허재권 부군수가 토론자로 참여했다.
한편 태안군은 소원면 의항리 유류피해극복기념관 인근에 총 사업비 165억 원을 들여 전국단위 행사가 가능한 교육실(600명)과 행정·문화시설, 숙박시설(100명) 등을 갖춘 연수원을 조성할 방침이다.
군은 지난해 기본계획안 및 타당성 용역 분석을 완료하고, 올해 1월 사업대상 토지 매입비 6억 원을 확보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