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태안=김갑수 기자] 충남도와 태안군의 공동 숙원사업 중 하나인 국도38호선 연장 지정 및 가로림만 해상교량(연륙교) 건설 사업이 가시화되기 위해서는 갈 길이 먼 것으로 나타났다.
각각 10년 단위, 5년 단위로 세워지는 정부의 계획에 반영시키는 것이 급선무인데, 최악의 경우 앞으로 10년 이상 걸려도 첫 발을 내딛기가 어려울 수도 있어 도와 군은 물론 지역 정치권의 적극적인 공조가 절실하다는 분석이다.
이 사업의 골자는 국도38호선(서산 대산~강원 동해)을 연장, 가로림만을 사이에 두고 마주하고 있는 태안군 이원면 만대항과 서산시 대산읍 독곶리 사이 약 2.5km 구간에 해상교량을 건설하는 것이다.
해상교량까지 포함한 전체 노선은 약 5.1km이며, 사업비는 해상교량(2000억 원)을 포함해 총 25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도는 민선6기부터 이 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군 역시 가세로 군수가 ‘광개토 대사업’의 핵심 과제로 삼으면서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다행히 2019년 정부예산에 기초조사용역비 1억 원을 확보, 현재 관련 용역이 진행 중인 상황이다.
관건은 제2차 국가도로망 종합계획(2021~2030년)과 제5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2021~2021년)에 해당 사업을 반드시 반영시켜야 한다는 것.
2가지 계획 모두 2020년 12월 확정될 예정이어서 도와 군은 사활을 걸고 있는 분위기다.
순서상으로는 제2차 국가도로망 종합계획에 반영시킨 뒤 제5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에 담아야 하지만, 도와 군은 동시 반영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만에 하나 제2차 국가도로망 종합계획에 반영시키지 못할 경우 이 사업은 최소 10년 이상 지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도 관계자는 “국가도로망 종합계획에 반영돼야 사업 추진이 검토될 수 있다”며 “(하지만) 양 계획의 수립 시점이 같고, 사업 추진을 서두르기 위해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해당 사업을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에 담아 국토교통부에 올렸다. 양 계획에 동시 반영될 경우 2025년에는 사업에 착수할 수 있게 된다”며 “(그러나) 국가도로망 종합계획에 반영되지 않을 경우 시기가 지연될 수밖에 없다. 쉽지는 않은 일”이라고 귀띔했다.
이에 앞서 가 군수는 지난 달 28일 가진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만대 다리(가로림만 해상교량) 관련 기초조사용역비를 적게나만 확보했다. 이제 국가가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며 “앞으로도 용역비 등 점진적이면서도 견실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