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의 ‘경천동지(驚天動地)’… ‘경천동지’할 일 만들고 떠났다!
정두언의 ‘경천동지(驚天動地)’… ‘경천동지’할 일 만들고 떠났다!
  • 정문영 기자
  • 승인 2019.07.16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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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평론가로 방송에 출연했을 당시의 정두언 전 의원 (사진=MBN 화면 캡처/굿모닝 충청=정문영 기자)
〈정치평론가로 방송에 출연했을 당시의 정두언 전 의원〉 (사진=MBN 화면 캡처/굿모닝 충청=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아무리 전화를 걸어도 신호음은 갔지만, 끝내 불통이었다.

'촌철살인의 명수’ 노회찬 의원이 생을 마감한 날은 지난해 7월 23일. 정확히 1주기를 바로 1주일 앞둔 16일, 정두언 전 의원이 세상을 떴다.

'합리적 보수'라는 긍정적 평가를 받으며 소신 있는 정치평론가로 맹활약해온 정 전 의원에게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과거 이명박 전 대통령(MB)의 전략가로 핵심 측근이었던 그가 MB와 관련, ‘경천동지할 만한 이야기가 있다’며 귀를 솔깃하게 했던 것과 무슨 연관이 있는 것은 아닐까? 당시 숨은 비화를 캐묻는 언론에 그는 "‘천기’를 누설할 경우 이미 자신은 세상에 없는 존재일 것"이라고 했던 알듯모를듯한 답변이 사뭇 고개를 갸우뚱하게 한다.

자신의 언행처럼, MB와 관련한 경천동지할 비화를 이 세상에 폭로라도 하고 떠난 것일까? 하지만 아직 그런 정보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그의 갑작스런 죽음 자체가 스스로 ‘경천동지’할 만한 일이 돼버린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이날 자택에서 유서가 발견된 점으로 보아, MB와 관련한 모종의 의혹이라기보다는 평소 앓아오던 우울증에서 비롯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주변에서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앞서 정 전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 30분에 진행된 SBS 〈이재익의 정치쇼〉에 정상 출연했다. 30여분간 인터뷰에서 지극히 정상적인 본래의 모습으로 방송을 마쳤다.

그는 오후 2시30분경 운전기사가 몬 차에서 내린 뒤,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북한산 쪽으로 혼자 걸어 올라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그가 숨진 채 발견된 것은 그로부터 2시간 뒤인 오후 4시25분쯤, 홍은동 북한산 자락길이었다.

지난해 말부터 서울 마포구에서 일식집을 운영해온 그는 이날 영업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는 정상적인 모습으로 방송출연을 위해 집을 나섰다. 그러나 정 전 의원 부인이 자택에서 유서를 발견한 시점은 오후 3시25분쯤. 그는 “남편이 집에 유서를 써놓고 산에 갔다”고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곧바로 출동에 나섰다.

경찰과 소방당국이 홍은동 북한산 자락길을 중심으로 드론과 구조견 2마리를 투입해 수색에 나서 1시간여 만에 사체를 찾아냈고, 정확한 사인을 위해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검안의가 확인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의원 소지품에서 휴대전화는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신호음이 정상적으로 울리는 가운데 경찰이 휴대전화 기지국을 확인한 결과, 시신 발견 지점으로부터 반경 50m 부근에서 신호가 잡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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