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충청홀대론’을 전면에 내세우며 오랜 정치적 잠복기에서 벗어났던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21대 총선에서 충남 천안갑으로 출마하는 것으로 사실상 마음을 굳힌 것으로 19일 전해졌다.
이 전 총리의 주변에서는 “출마선언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와 정치 행보가 본격화 될 거란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그는 특히 19일 오후 천안에서 자유한국당 당원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할 것으로 확인돼 이 같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 전 총리의 한 측근은 19일 <굿모닝충청>과의 통화에서 “천안갑 출마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며 “발표 시기만 남았는데, 박찬주 예비역 대장을 비롯해 이곳으로 출마하려는 사람이 있을 수 있는 만큼 8월에는 출마선언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또 “자유한국당의 차기 대권 주자로 황교안 대표 등이 거론되고 있는데,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이 전 총리가 나와 붐업을 시켜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측근은 “이 전 총리가 총선에 출마한다면 대전보다는 충남이 될 것이고, 충남에서는 홍성‧예산이 아닌 천안갑이 될 것”이라며 “도민들 역시 ‘도지사를 지낸 만큼 충남에서 출마해야 한다’는 의견을 주고 계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출마선언 시점에 대해서는 “8월로 정해진 상황은 아닌 것으로 안다”며 “(연초에) ‘더위가 가시면 출마 지역을 말씀드리겠다’고 한 것 때문에 그런 얘기가 나오는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이런 가운데 이 전 총리는 자유한국당 중앙회 충남도 연합회 초청으로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천안축구센터에서 약 50분 간 특강을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강의 주제는 ‘북핵문제와 일본의 경제 보복에 대한 전임 총리로서의 견해’로 잡혔다고 한다.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혁신도시 지정 문제 충청권의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힐지도 주목된다.
이번 특강이 천안갑 출마 행보와는 별개라는 게 측근들의 공통된 전언이지만, 이 전 총리의 본격적인 정치행보가 예고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