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서산=김갑수 기자] 맹정호 서산시장이 지난 주말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난 것으로 보인다. 박 시장이 충남을 방문한 것인데, 대권 행보가 본격화 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맹 시장은 22일 오전 시의회 본회의장으로 향하는 도중 기자와 만나 “박 시장이 서산 마늘을 팔아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시장이) 지하철 환승역에서 서산 마늘을 팔아주기로 했다. (정확히 말하면) 장소를 제공해 주기로 한 것”이라며 “꽤 많이 팔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동안 맹 시장은 마늘과 양파, 감자 등의 과잉 생산으로 가격 폭락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농가들을 돕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해 왔다.
명확하지는 않지만, 맹 시장이 박 시장에게 마늘을 비롯한 농산물 판매에 대한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맹 시장은 그러나 “박 시장의 대권 행보가 본격화 된 것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건 아니다. 잠깐 들른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이런 가운데 박 시장은 지난 주말 천안을 비롯한 충남 일원을 방문,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역 일부 당원은 물론 선출직 인사들과도 만난 것으로 전해져 눈길을 끌고 있다. SNS에는 박 시장과 만난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다.
맹 시장이 천안까지 가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여, 박 시장이 맹 시장을 만나기 위해 비공식적으로 서산을 방문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으론 맹 시장이 박 시장과 농산물 판매 얘기만 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여, 이번 만남의 배경과 의미 등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이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박 시장은 휴가를 내고 22일까지 충남에 머무를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