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공주=김갑수 기자] 김정섭 공주시장이 박원순 서울시장을 제65회 백제문화제(9월 28일~10월 6일) 개막식에 초청키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백제문화권에 속한 지방정부가 한 자리에 모이는 방안도 가볍게나마 논의된 것으로 전해져 주목된다.
김 시장은 지난 22일 부여에서 박정현 부여군수, 김돈곤 청양군수,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과 함께 약 2시간 동안 박 시장과 만났고 오찬도 한 바 있다.
김 시장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어떤 논의가 있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비공식적인 만남이라 별도로 브리핑하지 않았다. (박 시장은) 22일 휴가를 받아서 부여를 방문했고, 부여군수, 청양군수 등과 같이 만나는 편안한 자리였다”고 전제했다.
이어 “그 자리에서 나온 얘기를 다 말씀드리긴 그렇고, 도농교류와 농·특산물 교류를 활발히 했으면 좋겠다는 논의를 했다”며 “공주·부여·청양이 가지고 있는 농·특산물을 서울시가 마련해 준 장소에서 판매하는 행사를 추진해 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또 “박 시장께서 백제문화권 교류에 대해 힘주어 말씀하셔서 저는 한성백제박물관(박물관)을 만든 것에 대해 칭찬해 드렸다. 박물관을 만들 때 우리 시가 많이 도와드린 사실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공주와 부여지역 유물 상당수가 복재 돼 박물관에 전시되고 있고, 이 일을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이 수년 동안 지원했다는 것이다.
김 시장은 특히 “‘제65회 백제문화제 개막식을 공주에서 하니 초청하겠다’고 말씀드렸다”며 “도지사님과 상의해서 정식 초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시장의 이 같은 제안에 박 시장은 특별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박 시장이 차기 대권 잠룡이라는 점에서 양승조 지사 측의 입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밖에 김 시장은 “백제문화권의 범위를 어디까지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공주·부여를 비롯해) 서울시 송파구·강동구, 경기도 하남시, 전북 익산시 등 연관된 지지체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방안이 논의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