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좌충우돌(左衝右突: 이리저리 닥치는 대로 부딪침)’은 바로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에게 딱 어울리는 표현일 것 같다.

민 의원은 24일 당 대변인이 아닌 국회의원 개인의 자격으로,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1인 시위에 나섰다. 일본의 독도 영유권 발언에 항의하기 위해서다.

민 의원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약 1시간 동안 ‘하와이는 미국 땅, 대마도는 몰라요,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전날 러시아 군용기 1대가 독도 인근 영공을 침범하자, 우리 군이 러시아 군용기 쪽으로 경고사격을 가한 것을 두고, 일본 정부가 “우리(일본) 영토에서 이러한 행위를 한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주장한 것에 항의표시를 한 것이다.

하지만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는 보다 더 자극적이고 선동적인 표현을 서슴지 않았다. 가히 막말의 끝을 보여주는 듯한 거친 표현으로 가득 채웠다.

그는 일본을 겨냥해 ‘미친 또라이’ ‘일본놈들’이라는 비속어를 동원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그대야말로 친일파 아니냐. 선대인께서 친일파였다고 하던데…”라고 독화살을 날리며 맹폭했다.

최근 일본의 경제보복과 관련, 반일보다는 외교적 해결에 초점을 맞추며 일본의 비위를 거슬리지 않는 데 애쓰는 (한국)당 지도부의 분위기와는 달리 그는 일본을 적대적인 상대로 무차별 깎아내린 것이다. 아울러 문 대통령에 대해서도 ‘친일파의 후손’ ‘그대’라는 표현을 앞세워, 좌우를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치받고 나선 것이다. 민 의원에게 24일은 '좌충우돌'이라는 표현이 제대로 어울리는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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