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지난 2002년 H카드 광고 카피라이트로 유행어처럼 꽤나 인기를 끌었던 문구다. 이를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던졌다.
나 원내대표는 27일 “조국 민정수석, 정말 열심히 일했을 것”이라며 “어느 정권에서나 청와대는 격무와 스트레스의 온상으로,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라는 바람을 전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그가 이끌게 될 법무부는 무능과 무책임을 넘어 ‘무차별 공포정치’의 발주처가 될 것”이라며, 통치권력에서 그만 떠나달라고 주문한 것이다.
이어 “김태우·신재민 폭로, 민간인 및 공직자에 대한 무분별 사찰 의혹, 블랙리스트, 휴대전화 사찰 등으로 점철된 이 정권 공포정치의 중심엔 바로 조국 수석이 있었다”며 “마지막엔 철 지난 친일 프레임으로 온 사회를 분열시키고 스스로 편협과 낡음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쏘아붙였다.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라는 광고 카피를 인용해 청와대 민정수석 시절 조 전 수석이 보인 업무수행을 반어적으로 추켜세우는 듯 하면서도, 이내 날카로운 가시를 박아 할퀴었다.
이에 브랜드 네이밍 전문가인 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똑같은 카피라이트를 응용, 곧바로 대응에 나섰다.
손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 원내대표에게 “그 여린 손에 빠루까지 들고, 이제 떠나도 될 만큼 진짜 열심히 일했다구요~”라고 적었다. 국회 패스트트랙 저지과정에서 물리력을 동원시켜 불법행위를 지휘함으로써 수많은 소속 의원들을 사법처리 대상으로 내 몬 상황을 겨냥, 나 원내대표의 대표직 퇴진을 촉구한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