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불 지핀 대전 서남부스포츠타운 개발 가능할까?
또 다시 불 지핀 대전 서남부스포츠타운 개발 가능할까?
그린벨트 해제 문제로 20년 넘게 지지부진…한밭종합운동장 2단계 부지로
관건 가장 면적 넓은 1단계 아시안게임 계획…유치 실패 시 공회전 거듭 우려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9.07.28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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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그린벨트 해제 문제로 20년 넘게 중단된 대전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조성 사업이 꿈틀거리고 있다. 

대전시가 베이스볼 드림파크 건설에 따라 한밭종합운동장을 서남부스포츠타운 2단계 부지로 이전시켜 공회전의 종지부를 찍겠다는 것. 

그러나 서남부스포츠타운의 가장 큰 면적인 1단계 부지는 2030 충청권 아시안게임 유치 성패에 따라 여전히 빈터로 남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대규모 스포츠타운 개발 우여곡절 역사

대전시에 따르면 유성구 학하동 97번지 일원에 계획된 서남부스포츠타운 조성 사업은 종합운동장, 실내사격장, 보조야구장 등 스포츠 산업도시를 만들기 위해 지난 1997년부터 추진됐다. 

그러나 그린벨트 해제 문제가 이 사업의 발목을 잡고 있다.

지난 2012년 중앙정부와 3년 간 협의를 거친 대전시는 그린벨트 해제를 2015년 말 국토교통부에 요청했다. 

결과는 반려. 국토부는 재원조달 계획, 스포츠타운 조성 당위성 등 9가지 사안에 대한 보완 요청을 대전시에 했다. 사실상 불가나 다름없는 보완요구를 받았다는 게 중론이다. 

그 사이 대전시는 서남부스포차타운을 수정했다. 총 137만 9000㎡의 부지가 지나치게 커 재원 조달 방안 마련이 쉽지 않았던 만큼 서남부스포츠타운을 3단계로 나눈 것이다. 

“한밭운동장 이전 부지 그린벨트 해제 문제없다”

이 중 18만㎡의 2단계가 한밭종합운동장 예정부지다. 

대전시는 약 1209억 원의 건축비를 투입, 한밭종합운동장을 이전시키는 데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15년 30만㎡ 이하 부지에 대한 그린벨트 해제 권한이 국토교통부에서 지자체로 넘어왔기 때문이다. 

허태정 시장은 지난 25일 기자회견에서 “2단계 부지는 토지 상태가 양호한데다 그린벨트 해제 권한을 대전시가 갖고 있다”며 “국토부와 협의를 거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관건 충청권 아시안게임 유치, 그러나…

서남부스포츠타운 계획된 대전 유성구 학하동, 용계동 일원. 사진=네이버항공뷰 / 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서남부스포츠타운 계획된 대전 유성구 학하동, 용계동 일원. 사진=네이버항공뷰 / 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문제는 총 사업비 5970억 원 규모의 1단계 사업지다. 

면적은 3단계 사업지 중 가장 넓은 59만 7000㎡다. 30㎡만 넘기 때문에 3단계 부지의 그린벨트 해제 권한은 국토부가 쥐고 있다. 지난 2015년처럼 대전시는 그린벨트 해제를 국토부에 요청해야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전시가 꺼내들은 카드는 2030 충청권 아시안게임 유치다. 

이유가 있다.

지난 2015년 말 국토부의 9가지 보완요청 사안 중 하나가 ‘전국체전, 국제체육행사 관련 구체적인 유치계획 등 스포츠타운 조성 당위성 보완’이다. 

2030 충청권 아시안 게임을 유치할 경우 자연스럽게 스포츠타운 조성 사업의 당위성이 생긴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유치를 전제로 가정한 전망이다. 충청권 아시안게임 유치 실패 시 서남부스포츠타운은 또 다시 공회전을 거듭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더구나 충청권 아시안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있다. 인천시 등 타 지자체가 국제 행사를 유치한 뒤 유지비용에 허덕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전시가 아시안 게임 유치를 선언하자 시민단체들이 혈세 낭비라며 들고 일어서기도 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2015년 말 국토부의 9가지 보완 사항을 다시 준비해야하는 것도 있지만 2030 충청권 아시안 게임이 유치될 경우 서남부스포츠타운 조성 사업에 청신호가 켜진다”고 말했다. 

허태정 시장은 “과거보다 아시안 게임 메인스타디움(한밭종합운동장) 규모를 작게 지어도 된다”며 “아시안 게임의 좋은 여건이 마련된 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든다”며 유치 추진을 시사했다. 

한편, 대전시와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가 공동 추진 중인 2030 충청권 아시안 게임은 올 연말께 대한체육회의 아시안 게임 국내 후보지 선정을 앞두고 있다. 

서남부스포츠타운 3단계에 대한 구체적인 밑그림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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