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공주=김갑수 기자] 김정섭 공주시장은 31일 “공주보, 백제보의 수문 개방으로 금강을 맑게 하려는 조치를 존중한다”며 “(다만) 시민들이 호소하는 물 이용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보완대책을 건의한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을 통해 공주보를 비롯한 금강물관리대책 관련 대정부 건의문을 발표하고 “금강을 자손만대에 삶의 터전으로 지속가능하게 물려주는 것이 시민의 바람이자 책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 시장은 구체적인 보완대책으로 ▲신관동 쌍신지구에 농업생산 기반시설(라버댐과 양수장) 설치 ▲수위가 낮아진 금강변에 농업용 관정 대량 개발 ▲백제보 상류인 우성면 평목리, 어천리, 죽당리, 오동리에 양질의 수돗물 안정적 공급 등을 건의했다.
이어 “공주보의 여러 기능 중 시민에게 가장 큰 혜택은 2차선 다리(공도교)”라며 “제2금강교 건설이 지연되고 있는 만큼 하루 4000여 대가 통행하고 있는 공주보 다리를 더욱 안전하게 보강할 것”을 주문했다.
김 시장은 또 “금강의 오염을 줄일 수 있는 적극적이고 종합적인 대책”과 함께 “2010년 4대강 공사 때 철거된 백제큰다리와 공주대교의 하상보호공(돌보) 재설치” 등을 요청했다.
김 시장은 “올해 안에 ‘물 관리 기본조례’를 제정해 시장의 책무를 규정하고 물관리위원회 설치와 전담 행정조직을 설치하고자 한다”며 “제2회 추경안에 관련 예산을 포함해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11년 전 이명박 정부의 금강 개발사업 때에는 시민의 의견을 충분히 담지 못했다”며 “중앙정부의 일방적인 국비사업 진행이 아니라 지방의 뜻을 충분히 담은 분권적 시각이 금강 물 관리 대책 전반에 담기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건의문을 국토교통부와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등 주요 부처와 국가물관리위워너회 소속 위원 등에게 전달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