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불’처럼 번지는 도내 보이콧 재팬...“두번은 안져”
    ‘들불’처럼 번지는 도내 보이콧 재팬...“두번은 안져”
    충남도내 정치권·유통업계·약사회·종교계 등 규탄 동참
    • 정종윤 기자
    • 승인 2019.08.04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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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본사DB/굿모닝충청=정종윤 기자.
    사진=본사DB/굿모닝충청=정종윤 기자.

    [굿모닝충청 정종윤 기자] 일본 정부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따른 대(對)한국 수출규제 같은 경제보복 조치에 반발하며 시작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소비자들의 자발적 움직임으로 시작된 불매운동에 이어 정치권·유통업계·약사회·종교계 같은 다양한 그룹에서 동참하면서 더욱 힘을 받고 있는 추세다.

    일본제품 불매, 일본여행 중단·취소 같은 ‘보이콧 재팬’ 범사회적 운동은 한 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 약사들도 동참 ‘충남도약사회’

    충남도약사회(회장 박정래)는 성명을 통해 “전 회원의 일본의약품 판매를 일체 중단하겠다”고 4일 밝혔다.

    도 약사회는 아베 정권의 (한국) 화이트리스트 배제와 같은 경제보복 행위에 대해 “회원 약국의 불매운동을 강화, 보다 적극적인 방안으로 대국민 홍보와 불매운동을 독려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아베 정권은) 일제시대의 상처를 다시 헤집어 놓는 적반하장의 태도”라며 “반성은커녕 강제징용에 대한 사법부 판단을 경제적 보복행위로 맞서는 것은 과거 제국주의 시절에서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한 수준”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와 함께 도 약사회는 ▲전 회원의 일본의약품 판매와 취급 일체 중단 ▲전 회원약국에 일본제품 불매 포스터 부착과 불매 운동 독려 ▲각 지역축제에 참여해 '일본 가지 않고 먹지 않고 사지 않기' 운동 홍보 등을 펼칠 것을 약속했다.

    □ “한국 백색국가 제외 조치 규탄” 도의회 성명

    앞선 2일 충남도의회는 “자유무역과 한일 양국간 관계 증진에 반하는 일본의 ‘치졸한 보복성’ 조치를 강력히 규탄한다”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도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과거 우리나라를 침략해 경제발전의 길을 철저히 막은 일본은 100여 년이 지난 지금 과거로 퇴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가 수출 규제 조치를 철회하고 과거사를 청산하도록 항일 운동의 성지인 충남에서 220만 도민, 모든 국민과 함께 단결된 모습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충남도 제공/굿모닝충청=정종윤 기자.
    사진=충남도 제공/굿모닝충청=정종윤 기자.

    □ 지자체·교육계, 일본과 ‘교류’ 선 그어

    같은 날 충남도는 일본과 ‘교류’를 무기한 연기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성명을 통해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는) 일본 스스로가 주창해 온 자유무역 질서를 훼손하는 것이며, 외교적 사안에 대한 경제적 수단을 갖고 대응한 매우 졸렬한 도발”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그동안 지방정부 차원에서 진행해왔던 일본과의 교류를 이 시간 이후로 무기한 연기하고, 일본에 대한 관광과 식품관리도 강화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온양한올고는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일본 오리오아이신고와 국제교육 교류를 할 예정이었으나 한일 관계 등을 고려해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충남교육청에 따르면 충남에서는 5개 학교가 일본 학교 측과 국제교류를 계획했다가 4곳이 취소나 보류했고 1곳은 장소를 변경키로 했다.

    □ 유통업계 “이미 7월부터 일제 판매 중단”

    이보다 앞선 지난 달 22일 천안슈퍼마켓협동조합은 소비자들의 ‘일제 불매운동’과 뜻을 같이해 ‘일제 판매중단’에 나섰다.

    일본제품 판매중지에 동참하겠다는 천안·아산지역 슈퍼마켓은 500여 곳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변인석 천안슈퍼마켓협동조합 이사장은 “일본이 과거사 문제를 반성하기는커녕 수출규제로 대한민국 국민을 희롱하고 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일본제품을 판매하지 않는 것밖에 없다는 생각에 조합원과 협의 끝에 일본제품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종교계 “독립운동은 못했어도 불매운동 동참하자”

    종교계도 보이콧 재팬 범사회적 운동에 함께 한다.

    충남 천안에서 가장 많은 교인(1만여 명)이 출석하는 천안중앙교회 신문수 담임목사는 2주간에 걸쳐 예배와 광고시간 교인에게 ‘보이콧 재팬’ 동참을 당부했다.

    신 목사는 “교인중에는 일본제품을 판매하는 자영업자도 있겠지만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 함께하자”며 “100여 년 전 독립운동은 못했어도 불매운동은 함께하자”고 독려했다.

    지난 2일 일본은 한국을 ‘수출우대국(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했다. 7월 초 반도체 소재 같은 수출규제에 이은 2차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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