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환경단체 "보문산 개발, 실패 예견된 사업"
대전지역 환경단체 "보문산 개발, 실패 예견된 사업"
"전망타워·케이블카 설치, 생태경관 훼손·예산 낭비 뻔해...지속가능한 보전대책 필요"
  • 최수지 기자
  • 승인 2019.08.07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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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문산 도시여행 인프라 조성사업 인프라 조성사업 계획안(사진=대전시 제공/굿모닝충청=최수지 기자)

[굿모닝충청 최수지 기자] 대전지역 환경단체가 대전시가 추진 중인 보문산 관광단지 개발사업에 대한 반대의 입장을 표명했다.  

대전충남녹색연합, 대전환경운동연합, 대전충남생명의숲은 ‘보문산권 관광개발에 대한 대전지역 환경3단체의 우려와 입장’이란 성명서를 7일 발표했다.

앞서 지난달 25일 허태정 대전시장은 원도심 활성화 차원에서 보문산 일원을 베이스볼 드림파크(대전 야구장) 조성사업과 연계된 ‘보문산 도시여행 인프라 조성사업’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성명서에서 이들은 "보문산은 1965년 공원으로 지정된 후 도시 숲으로 대전시민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며 "원도심의 녹지공간인 보문산은 미세먼지 저감, 열섬현상 해소에 큰 역할을 맡고 있다. 또 천연기념물 제328호 하늘다람쥐 등 야생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보전가치가 높은 곳"이라고 설명했다. 

보전가치가 매우 높은 곳임에도, 관광개발 논리가 우선돼 보문산에 대한 개발 계획들이 나오기 시작했다는게 이들의 설명이다. 

이들은 "민선 4기부터 '보문산 뉴 그린 파크 프로젝트', 민선 5기 '보문산권 종합관광개발', 민선 6기 '제6차대전관광개발계획' 등이 발표돼 온 바 있지만, 경제성 및 사업성 부족을 비롯해 생태경관 훼손 등의 이유로 모두 추진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민선 7기 허태정 대전시장의 보문산 전망타워, 케이블카 설치와 오월드 현대화는 실패가 예견된 사업이다"라며 "생태경관 훼손과 예산낭비가 불 보듯 뻔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보문산은 보물산으로 불리는 우리 민중의 삶이 그대로 녹아 있는 상징적 장소다. 이런 스토리 구성만으로도 보문산을 찾을 이유는 충분하다"면서 "곤돌라와 전망타워가 보문산의 찾을 이유가 될 것이라는 구시대적 발상은 이제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보문산은 개발이 아닌 보전대책이 마련돼야하는 대전의 대표적인 ‘도시 숲’이다"라며 "시는 단기적이고 일회적인 시설물 중심의 보문산 관광개발 계획을 중단하고 장기적이고 지속가능한 컨텐츠를 개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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