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봉길 의사 기념관을 日최대주주 보안업체가 관리?
윤봉길 의사 기념관을 日최대주주 보안업체가 관리?
  • 정종윤 기자
  • 승인 2019.08.08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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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봉길 의사 기념관/굿모닝충청=정종윤 기자.
윤봉길 의사 기념관/굿모닝충청=정종윤 기자.

[굿모닝충청 정종윤 기자] 항일운동 대표적 인물 기념관을 일본 기업이 최대주주로 있는 보안업체가 관리를 맡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적절성 논란이 예상된다.

일제 불매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 되고 있는 가운데 충남 예산에 있는 윤봉길 의사 생가와 기념관 관리를 일본 세콤사가 최대주주로 있는 보안업체 '에스원'이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그룹 계열사인 에스원은 1980년대 국내 대기업과 일본 세콤사와 합작으로 설립됐다.

지난해 기준 에스원 최대주주인 세콤은 전체 지분의 25%이상을 보유, 일본에 200억 원 이상의 로열티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제불매 운동이 전국적으로 거세지고 있는 상황에서 항일 기념 시설 관리를 일본 주주의 업체에 맡기는 것 자체가 부적절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윤봉길 의사 기념관/굿모닝충청=정종윤 기자.
윤봉길 의사 기념관/굿모닝충청=정종윤 기자.

예산군에 따르면 에스원은 지난 2012년부터 7년 간 윤봉길 의사 유적을 관리해 왔다.

계약은 1년 단위로 이뤄지며 군은 올 1월 에스원과 수의계약을 맺었다.

예산 군민 양모(44)씨는 "전국민이 일본 제품과 일본여행에 보이콧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다른 곳도 아니고 일제에 항거하며 독립운동에 목숨을 바친 위인을 기리는 역사적인 장소를 일본 주주의 기업이 보안을 맡고 있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 윤봉길 의사를 뜻을 기리는 역사적인 장소를 일본이 지켜주는 꼴이 됐다"고 분노했다.

또 다른 군민 이모(28)씨는 “굳이 항일운동 역사의 큰 상징인 윤봉길 의사 기념관을 일본이 최대주주로 있는 업체가 맡는다는 건 적절치 않아 보인다”며 “일반 회사나 지자체, 시설이 아니지 않나. 최근 한일 갈등 때문만이 아니라 애초에 계약을 해서는 안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항일운동 관련 시설을 에스원이 관리하는 것에 대한 지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부산광역시 남구 일제강제동원역사관은 에스원과 시설 보안을 의뢰했다가 논란이 일자 이를 철회했다.

부산광복기념관도 올해 초 시설 보안 업체를 에스원에서 다른 업체로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예산군은 윤봉길 의사 기념관 보안업체를 에스원과 계약 한 것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예산군 관계자는 "계약금액이 2000만 원 이하이기 때문에 수의계약으로 진행했다. 올해도 에스원과 보안 관리 업무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업체 변경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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