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인] “노인 일자리, 건강한 삶과 지역·국가경쟁력 근본”
    [굿모닝충청인] “노인 일자리, 건강한 삶과 지역·국가경쟁력 근본”
    노인 일자리 ‘선봉’ 김문규 대전시니어클럽협회 회장 “전문·지속성 강화 노력”
    • 황해동 기자
    • 승인 2019.08.12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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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여명의 직원들과 함께 대전 노인 일자리 창출 선봉에 선 김문규 대전시시니어클럽협회 김문규 회장. 자신이 관장을 맡고 있는 대덕구시니어클럽에서 포즈를 취했다./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100여명의 직원들과 함께 대전 노인 일자리 창출 선봉에 선 김문규 대전시시니어클럽협회 김문규 회장. 자신이 관장을 맡고 있는 대덕구시니어클럽에서 포즈를 취했다./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고령 인구 증가에 따른 다양한 사회적 문제에 대한 우려는 이미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사회의 활력 및 소득창출 저하와 사회보장비용 증가, 세대 간 갈등 등을 해결할 수 있는 묘안은 쉽지 않은 숙제가 됐다.

    이러한 문제들의 근본적 해결책으로 정년 연장, 평생 교육, 재취업 기회 확대 등 노인들의 경제적 기반 마련이 제시되고 있다. 안정적 노후생활 보장을 위한 노인복지정책, 편의시설, 실버산업 확대 등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사회 환경 마련도 병행돼야 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도 이미 고령사회에 진입했으며, 2026년 초 고령사회 진입이 예상된다.

    중앙정부는 물론, 각 지방자치단체 등에서는 노인들의 사회활동 및 일자리 창출, 건강한 노후생활, 복지증진을 위한 다양한 노력들을 기울이고 있다.

    대전지역의 선봉장은 누굴까. 김문규 대전시시니어클럽협회 회장이 꼽힌다.

    김 회장은 2014년부터 회장직을 맡고 있다. 연임 중이다. 2010년부터는 대덕구시니어클럽 관장을 맡아오고 있다. (사)아노복지재단 대표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는 시니어클럽을 “노인 일자리 창출 전담기관”이라고 소개했다. 노인들의 경험과 지식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노인 적합형 일자리를 개발하고, 노인들을 참여시켜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다는 게 목적이다.

    김 회장은 “이를 위해 시니어클럽은 노인사회활동 지원사업과 지역 맞춤형 노인 일자리 사업 마련 등 안정적 노후생활을 위한 지원뿐만 아니라 노인 복지증진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학교급식 도우미 등 공익 봉사활동을 비롯해 제조·생산·유통·아파트 택배 사업 등 사회서비스와 세차장·식당 운영, 플래카드 제작 설치, 공동작업장 및 농장 임대 운영 등 다양한 일자리를 만들어 제공하고 있다.

    현재 대전에는 5개 자치구에 1개소씩의 시니어클럽이 운영되고 있다.

    5개 클럽에서 노인사회활동으로 37개 사업단에 1950여명이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노인 일자리는 59개 사업단을 통해 2300명이 참여하고 있다. 총 98개 사업단에 4300여명의 노인들에게 사회활동 및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가운데 대덕구클럽의 택배 사업은 참여자와 직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다. 전국 각 지역 클럽이 벤치마킹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라고 김 회장은 귀띔했다.

    대덕구시니어클럽 관장을 겸하고 있는 김 회장.
    대덕구시니어클럽 관장을 겸하고 있는 김 회장.

    그는 “일자리 마련도 중요하지만, 일자리 사업의 안정적 운영과 판로 확보, 운영환경 개선 등도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각종 단체 및 기업, 기관 등을 찾아다니며 협조를 구하고 자문위원회 구성 등 사후관리에도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역 병원과 연계, 노인들의 건강과 의료서비스 등 복지향상을 위한 노력도 병행한다.

    김 회장의 차별화된 운영은 해마다 대전시, 대전시의회, 각 자치구 등과의 노인 일자리 관련 정책포럼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포럼을 통해 시니어클럽 직원들의 처우 개선, 일자리 사업단 생산품 판로 활성화 등의 성과를 올렸다고 김 회장은 자부한다. 또 노인 참여자들을 위한 맞춤형 직무교육, 직원들 역량 강화를 위한 직무교육도 해마다 빼놓지 않는다. 직업 관련 안전교육 등은 물론이다.

    김 회장은 “요즘 같은 무더위나 혹한기에는 출·퇴근 시간을 조절하고 상시 안전 매뉴얼도 구비돼 있다”며 “구급약과 비상역락망 완비뿐만 아니라, 매년 3-4회 응급조치 교육도 실시하고 산재처리도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을 비롯한 시니어클럽협회 직원들의 노력은 각종 수상으로 입증된다.

    전국 시장형사업 최우수 클럽으로 최근 3년 연속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았으며, 2016년에는 김 회장이 관장을 맡고 있는 대덕구클럽이 노인 일자리 사업 성과 우수로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무엇보다 1년에 두 번씩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만족도 조사가 해마다 상승한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조사에서 나온 불편사항은 사업별로 분석해 해소한다.

    김 회장은 “생계형 참여자가 약 70%이기 때문에 만족도가 높은 것 같다”라며 “앞으로 전문성을 갖춘 퇴직자들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다. 이들의 눈높이를 맞춰가야 한다. 최소한의 예산이라도 투입이 된다면 국가경쟁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회장은 (사)아노복지재단 대표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김 회장은 (사)아노복지재단 대표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김 회장의 봉사 마인드는 어쩌면 태어나면서부터 장착됐다고 볼 수 있다.

    1957년 12월 충북 옥천에서 태어난 그는 태어나자마자 불의의 사고로 6살까지 언어장애로 살았다. 부모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위기와 장애를 극복하고 성장했지만, 지금도 특정 발음이 완벽하지 않을 정도로 고생이 심했다.

    군 입대 전 대학에서의 토목공학 전공을 살려 우물터 조성 봉사활동을 하다가 척추 압축골절을 당해 위기를 겪었다.

    고난하기만 했던 삶의 궤적이 자신을 봉사의 세계로 이끌었을지 모른다고 김 회장은 회고한다.

    제대 후에는 대전에서 웅변학원을 20년 동안 운영했다. 직원들과 함께 서천군 비인면과 곳곳의 섬을 찾아다니며 봉사활동을 지속했다.

    김 회장은 “장애를 겪어봤기 때문에 나보다 힘든 환경에서 공부하는 아이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길 원하는 마음으로 학교와 학생들을 위해 책과 학용품 등을 전달하고 봉사활동을 이어왔다”고 말했다.

    학원에서도 수강생들 개개인 맞춤형 교재를 직접 제작해 제공하고 정원제, 담임제, 기간 교육과정 등을 도입하면서 운영을 차별화시켰다.

    2003년부터는 대전시 사회복지협의회 사무총장을 맡아 본격적인 사회복지의 길을 걸었다.

    김 회장은 “노인 일자리를 국가경쟁력이다. 본인의 정신적·신체적 건강은 물론, 가족·집안의 건강과도 직결되는 문제이며, 지역의 경제적 가치를 키우는 근간이 되기도 한다”라고 진단한다.

    이를 위해 그는 “전문성과 지속성 등 급변하는 노인 일자리에 대한 욕구를 제대로 반영하고, 시니어클럽 종사자 처우 개선 등에 더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또 “참여자들이 좀 더 만족할 수 있는 시장형 사업을 개발해 일자리를 제공하고, 모두가 활기찬 노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소망”이라고 밝혔다.

    노인 일자리 참여자들에게는 “아직까지 남의 시선을 의식하고 참여를 꺼려하시는 분들이 있다”며 “자신의 건강, 가족의 건강을 위해서는 노인 일자리는 꼭 필요하다. 주인정신과 사명감을 갖고 참여한다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이 이어질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씀 드린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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