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에서 소 키워야"…문 대통령 발언에 '기대감'
"서산에서 소 키워야"…문 대통령 발언에 '기대감'
광복절 경축사서 "서산에서 소 키우는 나라" 희망…통일경제 핵심거점 부각 전망
  • 김갑수 기자
  • 승인 2019.08.15 13: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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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충남 서산시를 깜짝 언급해 눈길을 끌고 있다. (자료사진: 한우개량사업소 홈페이지/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충남 서산시를 깜짝 언급해 눈길을 끌고 있다. (자료사진: 한우개량사업소 홈페이지/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서산=김갑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충남 서산시를 깜짝 언급해 눈길을 끌고 있다.

문 대통령은 15일 오전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식에서 “우리가 원하는 나라는 함께 잘사는 나라, 누구나 공정한 기회를 가지고 실패해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나라”라며 완도 섬마을 소녀 등을 언급했다.

남북통일 이후, 우리의 미래세대가 경험하게 될 새로운 시대에 대한 구상을 제시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특히 “농업을 전공한 청년이 아무르강가에서 남과 북, 러시아의 농부들과 대규모 콩 농사를 짓고, 청년의 동생이 서산에서 형의 콩으로 소를 키우는 나라”도 희망했다.

서산은 농협경제지주 한우개량사업소(옛 삼화목장)가 있는 곳으로, 실향민인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지난 1998년 6월과 10월 이곳의 소 1001마리를 몰고 방북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한우개량사업소에는 '한국 소의 아버지'라 불리는 씨수소 266두를 비롯해 약 3000두의 한우가 1117ha에 달하는 너른 초지에서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북한은 러시아 아무르주와 자매결연을 하고 2012년부터 농업 협력을 추진했지만 사실상 실패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북이 함께 첨단 농업을 할 수 있는 지역으로도 꼽히고 있다.

이 신문은 “서산 한우들은 러시아 아무르주에서 수입한 콩들을 먹고 자란다고 한다”고 보도했는데, 한우개량사업소 관계자는 <굿모닝충청>과의 통화에서 “우리 소들은 주로 농장의 풀을 먹고 자라고 있다”며 “배합사료가 들어오긴 하는데, 원산지가 어디인지까지는 모르겠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맹정호 서산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관련 기사를 링크하고 “서산에서 이젠 소를 키워야 할 듯”이라고 짧은 소감을 밝혔다.

독립기념관 현장에 있었던 맹 시장은 통화에서 “문 대통령께서 경축사를 통해 서산을 언급해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깜짝 놀랐고 자부심과 긍지를 갖게 됐다. 많은 시민들이 같은 마음이었을 것”이라며 “통일이 우리와 먼 이야기가 아니라 직접적으로 관련된 일이고, 통일된 조국에서 담당해야 할 일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가슴 뛰고 설레는 미래”라고 말했다.

이경화 서산시의원은 맹 시장의 페이스북 댓글에서 “서산이라는 말이 나올 때 너무나 감격스러웠다. 서산 소의 위상이 또 한 번 높아지는 순간”이라며 크게 반겼다.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의 이날 언급으로 서산이 미래 통일경제의 핵심 거점으로 부각될 수 있을 거란 기대감도 고개를 들고 있다.

문 대통령 역시 이날 경축사에서 “남과 북의 역량을 합친다면 각자의 체제를 유지하면서도 8000만 단일 시장을 만들 수 있다”며 “한반도가 통일까지 된다면 세계 경제 6위권이 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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