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태안=김갑수 기자] 가세로 태안군수는 16일 “영목항을 나폴리처럼 만들겠다”며 “여러 여건을 감안해 아름다운 미항으로 만들어서 우리 지역을 찾는 분들이 반드시 영목항을 거쳐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가 군수는 이날 오후 국도77호선 보령 원산도~태안 영목항 해상교량 연결 현장을 찾아 주민들의 건의사항을 청취한 뒤 이같이 강조했다.
버스 안에서 김밥으로 점심식사를 대신한 것으로 알려진 가 군수는 고남면 영목항의 이장과 어촌계장, 노인회장 등으로부터 주요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가 군수는 인도로 된 일부 노선을 차로로 바꿔달라는 요청을 듣고 “가급적이면 머물다가는 영목항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인도가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해상교량 개통에 따른 신호등 설치 요청에 대해서는 “차량 통행량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보령 쪽과는 달리 인도가 설치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인도나 자전거도로 등 당초 계획에 반영되지 않는 것이 있다면 반영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담당 공무원에게 지시했다.
가 군수는 특히 몇몇 사업의 경우 예산 부족 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주민 의견에 대해서는 “예산은 한도 끝도 없는 것”이라며 “중앙부처를 어르고 달래면서라도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면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 군수는 현장을 둘러본 뒤 <굿모닝충청>과 만나,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해상교량(원산안면대교) 명칭과 관련 “많이 속상하지만 진일보는 했다”며 “양승조 지사께서도 우리의 주장대로 ‘중대한 위법사항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 법률적인 검토를 해보자’고 하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군은 총 사업비 69억2700만 원을 투입, 오는 2020년까지 영목항 나들목 해양관광거점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특히 52.7m의 전망대가 내년 하반기 조성될 예정인데, 해상교량은 물론 이 일대의 섬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어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