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총선 新바람-안필용] “이젠 내 이름 걸고, 내 생각 펼치고 싶다”
[2020총선 新바람-안필용] “이젠 내 이름 걸고, 내 생각 펼치고 싶다”
대전 유성구을, 더불어민주당-“새로운 인물·리더십에 적합 국정이해도도 높아”
  • 황해동 기자
  • 승인 2019.08.18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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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바람이 서서히 불기 시작한다. 각 지역구마다 자천타천 거론되는 후보들의 발걸음이 바빠지기 시작했으며, 후보군들을 바라보는 유권자들 사이에서도 하마평이 시작되고 있다.
‘기득권’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기존 정치세력들이 경계심을 바짝 끌어올리고 있다면, 기존 세력들에 대한 피로감을 전략으로 내세우며 ‘얼굴 알리기’에 나선 정치 신인들의 움직임 또한 역동적이다.
정치 신인들이 꿈꾸는 ‘新바람’, 기존 선배 정치인들이 준비하는 ‘新바람’. 대전에서 내년 총선 출마를 준비하는 잠정 후보들을 만나 그들의 ‘新바람’을 들어봤다. [편집자 註]

내년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대전 유성구을 지역 출마를 준비 중인 안필용(48) 전 박영선 국회의원 보좌관. 사진=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내년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대전 유성구을 지역 출마를 준비 중인 안필용(48) 전 박영선 국회의원 보좌관. 사진=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이제는 내 이름을 걸고, 내 생각을 펼쳐 보이고 싶습니다.”

내년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대전 유성구을 출마를 준비 중인 안필용(48) 전 박영선(중소벤처기업부장관) 국회의원 보좌관이 밝힌 출마 이유다.

정치에 발을 담근 시간 오래됐고, 박 의원을 통해 자신의 생각이 많이 표출되기는 했지만, 직접 본인의 이름을 걸고 정치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이다.

사실 그가 보좌관 생활을 시작하면서 정치판에 발을 들인 것은 직업적인 면이 더 컸다. 하지만 막상 정치판을 경험하면서 정치의 역할과 중요성을 깊이 깨닫기 시작했다.

그는 “박 장관이 많은 역할을 했고, 우리 사회가 많이 변화됐지만, 여전히 정치는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라고 소회를 전했다. 그러면서 “그렇지만 국민들에게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다른 정치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라고 현 정치를 진단했다.

이어 “국민들의 말씀을 잘 듣고 잘 수행할 수 있는 새로운 정치의 모습과, 갈등 관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새로운 정치인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싶다는 생각, 미래 대한민국의 발전 동력을 만들어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졌다”라고 설명했다.

“박 장관께서도 선출직에 도전하는 게 쉽지 않은 일이지만, 결심이 섰으면 끝까지 열심히 해봐라. 필요한 게 있으면 돕겠다”라고 격려했다고. 어쩔 수 없이 안 전 보좌관은 박 장관의 이름을 걸고 시작하는 셈이다.

그는 관록의 4선 이상민 국회의원과의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공직선거에 단 한 번도 출마한 적이 없는 정치신인에게는 너무나 부담스러운 상대다.

본인도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유성구을 지역에 거론되는 무게감 있는 후보들도 적지 않다.

그래도 그가 유성구을 지역을 선택한 이유는 이 지역에 새로운 인물, 새로운 리더십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안 전 보좌관은 “새로운 인물, 새로운 리더십에 대한 기대감을 충족시킬 수 있다는 것이 나의 가장 큰 장점이다”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또 “12년 동안 국회에서 쌓은 실무 경험을 어필해나가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보좌관 생활을 하면서 누구보다 민원인들과 잘 소통하고, 문제를 해결해 왔으며, 이 또한 나의 장점이다. 현역 국회의원을 제외하면 국정 이해도가 내가 가장 높다”라고 강조했다.

신도심 위주인 유성구을 지역이 민주당 후보에게 유리하다는 판단도 가미됐다. 정치신인이 도전하기에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표밭 다지기에도 열심이다.

지난해 10월 대전에 내려온 후 소모임 등을 찾아다니며 당원 모집과 여론 파악, 지역에 필요한 부분 등을 파악하는 데 주력했다.

이런 과정에서 그는 “그동안 정치인들에 대한 평가와, 새로운 사람에게 요구되는 자질을 많이 들었다. 앞으로도 지역 여론에 귀를 열고 주민들과 소통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 전 보좌관이 파악한 유성지역 민심은 어떨까. 대덕연구개발특구와 테크노밸리 두 측면에서 진단을 내놓았다.

그는 “대덕연구단지가 많이 쇠퇴했는데, 기존 정치인들이 대안 제시를 못하고 있다는 소리가 많더라. 그러면서 대덕연구단지 핵심들이 서울 마곡 민간 연구단지로 빠져나갈 것이라고 걱정하고 있다”라며 “정체된 예산과 각종 규제, 회복 안 된 정년 축소 등 사기가 많이 저하돼 있는 상황”이라고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테크노밸리 기업인들의 목소리도 전했다.

그는 “연구소 기업, 중소기업 등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현실적인 자금 지원과 판로 확보 등 사업성에 대한 불안감 해소를 위해 실질적 테스트베드를 요구하고 있다”라며 “중소기업 해외자금 유치에 대한 정부의 지원도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다”라고 전했다.

이런 측면에서 여론의 약 60% 이상이 기존 정치인들에 대한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연장선에서 정치 선배들(80년대 학번, 60년대 출생_에 대한 본인의 평가를 묻는 질문에는 “민주화에 선도적 역할을 했고, 우리 사회가 그들에게 크게 빚지고 있는 부분이다. 선배들 세대의 성과는 역사적이다”라면서도, “정치적 부분에서도 일정한 성과를 만들어 냈지만, 평가받아야 하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평가가 내 몫은 아닌 것 같다”라고 신중함을 보였다.

그러면서 “선배들 업적을 넘어서는, 운동세대의 문제 제기를 제도적으로 정착시키는 것은 우리 세대의 몫이다. 정교해야 하고 변화하는 시대를 잘 읽어내야 한다”라며 “사회적, 제도적 민주화를 다양성의 관점에서 완수할 세대가 우리 세대다. 그런 의미에서 세대교체는 중요한 화두가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안 전 보좌관은 충남 부여 출생으로 충남고등학교(29회)와 한남대학교 경제학과(91학번)을 졸업했다. 경희대학교 대학원 정치학석사를 받은 후 지인의 권유로 국회 근무를 시작했다. 17대 국회에서 박영선 의원을 만나 12년을 국회보좌관으로 활약했다.

19대 총선 때는 대전시당 정책실장을 맡았고, 권선택 전 대전시장 캠프에서도 총괄기획실장을 맡았다. 중앙당 대외협력위원회 부위원장도 지냈다. 현재 생명공학연구원 정책전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많이 좋아했다. 민주당에도 호감이 컸다.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세력을 갖춘 정당이면서, 민주세력이 가장 많이 모여 있고, 현실적 대안이 될 수 있는 정당이라고 판단, 민주당에서 활동하게 됐다.

“사회는 다양해지고, 새로운 리더십과 새로운 인물에 대한 요구가 강하다. 새롭고 신선함에 대한 욕구, 젊음의 역동과 활기로 지역의 많은 부분에 생동감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점, 그러면서도 국정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이 나의 가장 큰 장점이다”라며 정치 신인으로서의 패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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