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공주=김갑수 기자] 공주시의회(의장 박병수) 제210회 임시회 과정에서 불거진 일부 의원의 도 넘은 행태가 방송을 통해 전국에 알려지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급기야 박병수 의장이 사과성명까지 발표했지만, 파문은 쉽사리 잦아들지 않을 전망이다.
복수의 보도에 따르면 부의장인 이창선 의원은 지난 8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비리의혹을 받고 있는 모 중학교 태권도부 예산 2500만 원 중 약 920만 원이 살아났다며 강력 반발했다.
이 의원은 그 과정에서 책상 유리를 깨뜨린 뒤 욕설과 함께 자해 소동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사실은 KBS 뉴스 등을 통해 전국에 알려졌고, 이 의원은 언론 취재에 응하며 자숙의 입장을 밝혔지만 파문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20일 국회 브리핑에서 이번 사태를 언급한 뒤 “조직폭력배를 떠올리게 하는 엽기적인 폭력행위에 탄식이 절로 나온다”며 비판에 가세했다.
이와 관련 박병수 의장은 이날 사과성명서를 발표하고 “임시회 기간 중 벌어진 불미스러운 사태로 인해 지역사회에 충격과 물의를 일으키고, 공주시의 명예를 실추시킨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민의를 대변하고 시민의 복리 증진에 앞장서야 할 신성한 의회 회의장에 벌어진 일탈행위는 어떠한 이유를 불문하고 용서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의장은 “이번 사태로 인해 공주시민 여러분께 실망과 좌절감을 드린데 대해 그 책임감을 깊이 통감하고 반성한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의원 전원이 도덕성과 윤리의식을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당 중학교 태권도부 학부모들은 19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기된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며 이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