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당진=김갑수 기자] 당진시의 핵심 현안 중 하나인 시도1호선 지방도 승격이 충남도의 계획에 반영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는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도는 “당장 결정할 사안은 아니다”라며 신중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시에 따르면 시도1호선은 대전~당진고속도로 면천IC에서 시내까지 약 8.3km 구간을 말한다. 시도1호선을 거쳐 석문국가산업단지를 연결하는 총연장 21km의 구간을 지방도로 승격시켜 줄 것을 도에 요구해 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도1호선은 출‧퇴근 시간대를 제외하고는 차량 통행량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편도 1차로인 까닭에 대형 화물차나 저속차량을 만날 경우 추월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주민과 운전자들의 민원이 지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시는 민선7기 양승조 도정 출범 이후인 지난 3월에도 지방도 승격 및 노선연장을 공식 건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이 구간이 도청 소재지인 내포신도시에서 면천IC를 거쳐 당진시내와 석문국가산단, 현대제철 등을 연결하는 최단거리 노선이라는 점에서 반드시 지방도 승격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지방도 승격이 이뤄질 경우 4차선 확·포장 기준 약 1100억 원에 달하는 예산을 도비로 지원받을 수 있어 시는 총력전을 펴고 있다.
시 관계자는 “도에 지방도 승격 및 노선연장을 제안,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며 “(다만) 금방 결정되는 게 아니고 도의 계획에 반영돼야 할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시에서 지방도 승격을 계속 요청해 왔고, 그 필요성은 공감하고 있지만, 당진~천안고속도로가 개통될 경우 시도1호선의 통행량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어느 정도 (경제적) 타당성이 있어야 지방도 승격이 가능하다. 유심히 챙겨보고 있지만 당장 승격된다고 말씀드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 관계자는 또 “(편도 1차선이라) 불편한 점은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2020년 도로건설관리 중장기 계획 수립 시 반영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