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대전 동구, 중구, 대덕구 등 원도심 3개 지역의 전략공천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져 총선 판도에 파장이 예상된다.
전략공천 카드로 활용될 잠정 후보들은 대전이 고향인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 이종인 여시재 부원장 등이 꼽힌다.
이미 이들은 내년 대전 지역구 출마가 지속적으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의 이 같은 방침은 동구, 중구, 대덕구에서 기존 후보군로는 쉽지 않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중량급 인물을 전략 배치해 승산을 높여보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성 장관과 황 청장, 이 부원장이 어느 지역으로 배치될지는 결정된 바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야권 주자와 지역 연계성, 성향 등을 감안해 새 판을 준비하는 분위기다.
대전 대성고등학교를 졸업한 성 장관은 최근까지 대전 중구 출마가 점쳐졌다. 대전의 한 현역 국회의원이 그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는 소문까지 퍼졌었다.
하지만 민주당은 현재 그를 동구지역에 전략공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아직까지 본인이 출마 일성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당 차원의 전략카드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구에는 중구와 인연이 깊은 황 청장을 전략공천 카드로 영입한다는 계획이다. 황 청장의 중구 출마설은 이미 세간의 화두다.
황 청장은 지난달 초 단행된 경찰 고위직 인사에서 치안정감 승진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승진 여부와 보직 배치에 따라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이 점쳐졌던 만큼, 전략적 영입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황 청장은 경찰대 1기로 2017년 치안감으로 승진했다.
중구는 박용갑 현 청장을 비롯해 송행수 중구지역위원장, 전병덕 전 청와대 행정관, 권오철 중부대학교 교수 등이 민주당 깃발을 들고 출마를 준비 중이다.
동구 출신 이 부원장의 동구 전략공천도 배제할 수 없다.
민주당이 이 부원장을 동구에 전략 배치할 경우, 성 장관은 대덕구로 자리를 옮길 수 있다.
이 부원장은 2016년 제20대 총선 유성구갑에서 뜻을 이루지 못했으나, 곧바로 중견기업(삼표그룹) 부사장과 공익재단법인(여시재) 부원장을 지내면서 ‘진짜 경제인’으로서의 내공을 다졌다.
정치판에서의 인지도와 무게감이 상대적으로 덜하다는 평이지만, 대기업(현대제철) 전무, 성공회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여시재 부원장 등 학술적 이론과 경제 현장, 연구 활동 등의 경험이 풍부한 게 장점이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대전 원도심 3개 지역 전략공천이 거의 확정적으로 추진되는 것으로 안다”며 “성 장관, 황 청장, 이 부원장 외에도 대전 출신 각계 인사들이 다각적인 지원을 받으며 출마를 고심 중인 상황”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