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최수지 기자] 경찰이 선수 부정선발 의혹을 받는 김종천(51) 대전시의회 의장(서구 5, 더불어민주당) 등 대전시티즌 관계자를 무더기로 검찰에 송치했다.
23일 대전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경찰은 대전시티즌 선수 선발에 일부 개입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김종천 의장과 고종수 전 대전시티즌 감독을 비롯한 대전시티즌 관계자 등 12명을 검찰에 기소의견 송치했다.
앞서 경찰은 대전시티즌의 공개테스트를 통한 선수 선발에서 채점표가 수정돼 부정선발이 이뤄졌다는 의혹과 관련 수사에 착수한 바 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지난 2월 선수선발 공개테스트 당시 평가위원으로 참여한 고종수 전 대전시티즌 감독과 코치진 등을 불러 조사에 나섰다. 의혹이 불거지자 대전시티즌은 지난 5월 고 감독을 경질했다.
또 지난 5월 경찰은 김 의장과 현역 장교 A씨가 대전시티즌 선수선발에 개입했다는 정확을 포착 수사를 확대하기도 했다.
특히 경찰은 김 의장 자녀와 A씨의 자녀가 해외에서 함께 훈련했던 사이였고, 김 의장이 추천한 A씨의 자녀가 최종 후보로 낙점된 것에 의심을 품었다.
이에 경찰은 5월 23일 김 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약 16시간에 걸친 고강도 조사를 벌였지만, 조사에서 김 의장은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를 받기 위해 대전지방경찰청에 출석한 김 의장은 “좋은 선수를 추천한 것”이라고 짧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수개월에 걸친 조사 끝에 경찰은 대전시티즌 선수 부정 선발의혹에 일부 혐의가 있다고 보고 김 의장 등 대전시티즌 관계자 12명을 이날 오전 기소의견 송치했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일부 혐의가 있다고 보고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며 “자세한 사안은 말씀드리기 곤란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