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교사 임용, 합격 기쁨도 잠시… 기약 없는 기다림”
“초등교사 임용, 합격 기쁨도 잠시… 기약 없는 기다림”
올해 합격생 33명 전원 미발령… 지난해 24명도 누적돼
시교육청도, 학교도 “정식 발령 시기 정확히 알 수 없어”
  • 정민지 기자
  • 승인 2019.08.25 13: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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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초등교사 임용대기자들이 합격도 잠시, 기약 없는 기다림에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 굿모닝충청 정민지 기자
대전지역 초등교사 임용대기자들이 합격도 잠시, 기약 없는 기다림에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 굿모닝충청 정민지 기자

[굿모닝충청 정민지 기자] 임용고시에 합격하고도 발령 받지 못한 임용 대기자들이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올해 대전지역 초등교사 임용시험 합격자들은 단 한 명도 발령을 받지 못하고 있다. 기간제든 정교사든 들쑥날쑥하게 나는 빈자리에 임용대기자들은 “이도저도 못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임용고시 선발인원(티오)은 각 시·도교육청에서 정년퇴직자와 명예퇴직자, 육아휴직 등의 휴직자, 학생 수요 규모 등을 고려해, 보통 약 5년 정도의 평균치를 내서 정해진다.

하지만 학교 현장엔 명예퇴직 신청과 휴직자 및 복직자 수, 기간제 교사 현황 등의 다양한 변수가 있다. 이와 맞물려 요즘 급격하게 감소하는 학령인구 탓에 신규 교원 선발인원도 줄어들면서 임용대기자들은 전국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대전지역 초등교사 임용대기자들은 지난해 24명과 올해 33명 등 57명이다.

특히 올해 합격자들은 지난해 합격한 임용 대기자들의 뒤부터 순번을 기다리고 있어야 한다. 우선 지난해부터 기다리고 있는 24명의 발령이 끝나야 올해 33명의 발령이 시작되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임용 대기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임용고시에 합격하고도 백수 신세를 언제 면할지 기약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임용 대기자 A 씨는 “합격하면 바로 발령 받고 일할 줄 알았는데 발령이 안 나서 당혹스러웠다”며 “가정형편이 어려워서 다른 여유 있는 집의 대기자들처럼 쉬고 있을 수가 없어 기간제 교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대기자 B 씨는 “기간제도 경력으로 많이들 뽑기 때문에 자리를 못 구해서 생계형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했다”며 “열심히 공부해서 시험에 합격하고 교사를 할 줄 알았는데, 현실은 학교만 안 다니는 대학생처럼 지낸다”고 비유했다.

이와 함께 언제 어디로 날지 모르는 발령을 기다리면서, 임용 대기자들은 발이 묶여 있는 기분이다.

C 씨는 “언제 정식 발령이 날지 모르니 이도저도 못하고 있다”며 “학교에서도 교육청에서도 아무도 정식 발령 시기를 모르고 있는 상태다. 그래서 섣불리 기간제 계약을 하거나 휴식 차 여행 계획 하나 세우기도 어렵다”고 토로했다.

지역에서 교사를 하고 있는 D 씨는 “요즘 학교와 학생, 교실이 다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신규 교원 선발인원(티오)을 확 줄여버리면 교사를 꿈꾸는 임용고시생들의 반발이 분명 심할 테니 일단 뽑아놓고 대기시키는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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