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21대 총선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큰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국회의원(천안을)과 자유한국당 신진영 천안을 당협위원장 간 현장 정책 대결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박 의원이 ‘90분 지역현안 순회간담회’에 돌입하자 신 위원장이 ‘시민공약위원회’를 출범시키는 등 맞불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
먼저 박 의원은 지난 20일 불당동과 성거읍을 시작으로 지역구 8개 읍·면·동에 대한 순회간담회에 착수했다.
박 의원의 순회간담회는 해마다 진행되는 행사로, 지역의 현안사업에 대한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건의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되고 있다.
특히 읍·면·동장을 비롯해 같은 당 소속 시·도의원 등이 대거 참여해 일종의 세 과시 효과도 있는 분위기다.
박 의원은 간담회를 시작하며 “연초에 계획된 지역의 사업들이 잘 진행되고 있는지 간담회를 통해 공유하면서, 주민 의견을 청취해 의정활동에 적극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의원의 순회간담회는 ▲23일 입장면·성환읍 ▲27일 부성2동 ▲28일 부성1동·직산읍 순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백석동은 9월 초로 예정돼 있다.
이에 맞서 신 위원장은 지난 22일 ‘천안시 발전을 위한 시민공약위원회 위촉장 수여식 및 간담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예고했다.
이날 행사에는 자유한국당 소속 시의회 정도희 부의장과 이준용 복지문화위원장, 김철환 의원도 참석해 힘을 보탰다.
시민공약위원회는 지난 7월부터 1개월간 모집한 시민 53명으로 구성됐으며, 참가자들은 경제와 교통, 복지, 문화, 농업 등 다양한 분야의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위원장은 “시민공약위원은 시민이 원하는 것을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전국 최초의 정치혁신으로, 시민중심 정치를 실현하기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시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 시민에게 필요한 맞춤 공약을 내 놓겠다”고 강조했다.
신 위원장은 추석 이후 2차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재선으로, 대변인과 원내수석부대표 등을 지낸 박 의원은 지난해 충남도당 위원장을 맡아 6.1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압승에 기여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21대 총선을 통해 3선에 성공할 경우 최소 국회 상임위원장 이상은 노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 위원장은 민선4기 충남도정을 이끈 이완구 전 도지사(전 국무총리)의 비서실장 출신으로, 국회의원 보좌관 등을 지내 박 의원의 3선 도전을 저지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