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정종윤 기자] 충남도가 25일 보령댐 저수량 경계단계 진입 시 도수로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도수로 가동 계획은 지난 19일부터 환경부를 주축으로 도와 한국수자원공사 등이 참여한 댐-보 연계운영협의회에서 서면 심의해 23일 최종 의결됐다.
최근 강우 부족으로 감소한 보령댐 저수율은 23일 7시 기준 28.7%로 나타났으며 26∼27일을 기해 용수공급조정기준에 따른 저수량이 경계단계에 도달할 전망이다.
이에 도와 환경부, 한국수자원공사 등 관계 기관은 보령댐 저수량이 경계단계에 들어서면 일 최대 11만 5000톤의 금강 용수를 공급해 물 부족 사태에 대비하기로 했다.
도는 저수량을 모니터링하고 심각단계 진입이 우려될 경우, 추가 용수 확보를 위해 보령댐 공급량 일부를 대청·용담댐에서 대체 공급하는 급수체계 조정 방안도 관계 기관과 협의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도수로를 가동하면 내년 봄 갈수기 전까지 보령댐을 통한 생활·공업용수 공급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이라며 “다만 강수 부족이 지속돼 상황이 악화될 수 있는 만큼, 관계 기관과 함께 비상 급수원 및 자체 수원 활용 등 추가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금강 용수 유입에 따른 수질·수생태계 영향 최소화를 위한 5단계 처리 과정, 보령호에서 취수한 원수의 정수 처리 공정과 수질 검사 등을 거쳐 규정에 맞는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굿모닝충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