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차석 “부끄럽고 고통스럽다”… 대전 서구의원 사퇴
방차석 “부끄럽고 고통스럽다”… 대전 서구의원 사퇴
27일 기자회견 열고 “실망 끼쳐 죄송하다, 어려운 이웃 위해 살아가겠다”
  • 황해동 기자
  • 승인 2019.08.27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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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차석(가운데) 대전 서구의원이 사퇴의사를 밝히고 기자회견장을 빠져나가고 있다./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방차석(가운데) 대전 서구의원이 사퇴의사를 밝히고 기자회견장을 빠져나가고 있다./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지난 지방선거 당시 ‘불법 선거자금 사건’에 연루된 방차석(더불어민주당, 월평 1·2·3, 만년동) 대전 서구의원이 27일 서구의원직을 자진 사퇴했다.

방 구의원은 이날 오후 3시 서구의회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선거과정에서 저의 정직함과는 무관하게 정의를 지키지 못해 법의 저촉을 받고 있어, 너무 부끄럽고 고통스럽다. 구의원직을 사퇴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응원과 사랑을 주신 구민과 자원봉사 동료들에게 실망을 끼쳐 매우 죄송하고 미안하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방 구의원은 소년가장으로 자라면서, 의회 입성 전까지 30여년 자원봉사를 실천해 왔다. 세상을 원망하지 않고, 건강한 육체만으로 감사하며 어려운 이웃을 살아왔다라고 그는 자부했다.

방 구의원은 “우리 주변에는 제도적 보호를 받지 못하고 어렵게 살아가는 분들이 많아 안타깝고 가슴이 아팠다. 그들에게 제도적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보려 의회에 들어왔으나 아쉬움만 남기고 떠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또 “많은 분들의 추천으로 주민참여예산위원회 위원장, 서구 자원봉사협의회 회장 등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기자회견 도중 물을 마시고 있는 방차석 대전 서구의원/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기자회견 도중 물을 마시고 있는 방차석 대전 서구의원/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그는 1년 2개월 동안의 구의원 생활동안 노상주차장 주차요금 카드결제기 도입을 비롯해 재활용 수집 노인지원조례, 가로수정비조례, 어린이놀이터관리조례, 온실가스감축을 위한 조례, 자원봉사 관련 조례 등 다양한 조례를 발의하기도 했다.

방 구의원은 “앞으로 어려운 이웃을 위해 따뜻한 정을 나누고 사랑을 실천하는 자원봉사자로서의 활동을 변함없이 계속할 것”이라고 밝히고, “사회적협동조합 설립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아너소사이어티가 되기 위해 좌절하지 않고 더 열심히 살아가겠다”라고 다짐했다.

방 구의원은 지난 지방선거 과정에서 전문학 전 시의원 등에게 현금 2000만원과 차명계좌로 1950만원을 전달하는 등 총 3950만원을 건넨 혐의로 법원으로부터 징역 6개월에 집행 유예 2년, 추징금 1949만 2960원을 선고받았다. 최근 항소심 기각 후 대법원 상고를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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