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서산=김갑수 기자] 충남 서산시가 전국 최초로 화학물질 운반 차량에 QR코드 부착을 추진 중인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이를 통해 만약의 사고 발생 시 신속하게 방제를 추진,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것.
맹정호 시장은 28일 오전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대산4사 안전·환경분야 8070억 원 투자계획 발표회에서 “(그동안 사고 발생 시) 어느 물질인지 파악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며 “QR코드를 부착할 경우 곧바로 물질의 성분과 대처 방안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에 따르면 QR코드 부착 시 스마트폰을 통해 환경부의 ‘물질안전보건자료(MSDS)’를 즉시 확인할 수 있어 즉각적인 조치가 가능하다는 것.
지난 4월 지곡면 도로에서 발생한 페놀 유출 사고 당시와 같은 문제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사고 발생 시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 등이 해당 정보에 따라 대응할 수 있어, 잘못된 조치로 인한 피해 확산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는 유류 운반 차량을 제외한 대산석유화학단지를 운행하는 약 500대의 탱크로리 차량 앞뒤에 QR코드를 부착하기 위해 추경을 통해 2000만 원의 예산을 세울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화학물질 운반차량의 사고 발생 시 운전자가 의식을 잃거나, 소방차량이 물을 뿌릴 경우 오히려 피해를 확산시킬 가능성도 있다”며 “QR코드를 통해 관련 정보를 제공, 신속하고 정확한 방제작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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