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태안 주민들 "당진이 부럽다"…왜?
서산·태안 주민들 "당진이 부럽다"…왜?
중부해경청 유치 경쟁에 성일종 의원 난감…단일선거구 어기구 의원과 비교
  • 김갑수 기자
  • 승인 2019.08.29 14: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남 서산시와 태안군 주민들이 당진시를 부러워하는 웃지 못 할 상황이 최근 벌어지고 있다. (자료사진: 왼쪽부터 성일종 국회의원과 어기구 국회의원/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충남 서산시와 태안군 주민들이 당진시를 부러워하는 웃지 못 할 상황이 최근 벌어지고 있다. (자료사진: 왼쪽부터 성일종 국회의원과 어기구 국회의원/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충남 서산시와 태안군 주민들이 당진시를 부러워하는 웃지 못 할 상황이 최근 벌어지고 있다.

중부지방해양경찰청(중부해경청) 유치전과 맞물려, 복합선거구인 서산‧태안과 달리 단일선거구인 당진의 경우 지역 국회의원과 지자체 간 적극적인 공조의 모습을 보이며 한 목소리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서산‧태안지역 사정에 밝은 한 인사는 29일 <굿모닝충청>과 만난 자리에서 “당진의 경우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국회의원(당진)이 중부해경청 유치를 위해 일찍부터 노력해 온 것으로 안다”며 “(반면) 자유한국당 성일종 국회의원(서산‧태안)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산시와 태안군이 모두 중부해경청 유치전에 뛰어들면서 성 의원이 어느 한 쪽의 손을 들어줄 수 없는 입장에 처해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어 의원은 지난 달 30일 이건호 부시장 등과 함께 인천에 위치한 해양경찰청 본청과 중부지방해양경찰청을 잇따라 방문, 당진이 최적지라는 입장을 전달한 바 있다.

어 의원은 지난 2017년부터 중부해경청 유치를 위해 해양수산부와 행정안전부 등을 수차례 방문하는 등 적극 나서 왔다. 당진시 역시 일찌감치 중부해경청 유치 TF단을 꾸려 보조를 맞추고 있다.

반면 서산시와 태안군은 독자적인 노력에 집중하고 있을 뿐 성 의원과의 공조는 시도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중부해경청 입지의 경우 정주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결정될 예정이라지만, 정치권의 지원사격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서산시와 태안군 모두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성 의원 측 역시 답답한 심정을 내비치고 있기는 마찬가지.

성 의원실 관계자는 “(양 지역 주민들로부터) ‘중부해경청 유치에 힘을 보태 달라’는 요구가 많지만 선뜻 나설 순 없는 상황”이라며 “이런 사안의 경우 양 시‧군이 합리적인 조율을 통해 단독으로 유치전에 나섰더라면 좋았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지역의 여권 인사들 사이에서는 “조한기 전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이 빈손으로 내려와선 안 된다”며 중부해경청 유치를 위해 어떤 식으로든 역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같은 이유로 쉽지 않을 거란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태안군(고남초 영항분교)과 당진시(삽교천)가 2023년 개원 예정인 충남교육청 교직원 휴양시설(휴양시설) 유치전에 본격 뛰어들어 최종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교육청은 이들 후보지에 대한 내부 검토를 거쳐 9월 중 용역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성 의원실 관계자는 “중부해경청과는 달리 휴양시설의 경우 태안군만 유치전에 나선 만큼 반드시 성사될 수 있도록 적극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